Key Points
- 전문가들, 미 IRA는 사실상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
- 한국 내 배터리 업체들 '탈 중국' 행보… 대안으로 호주가 떠올라...
- LG 에너지 솔루션, 호주 Syrah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 맺어...
- 한국의 SK온도 호주의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리튬 23만 톤 공급받는 계약 체결
나혜인 피디 : 네, 계속해서 Australia-Korea in World 함께 하고 계십니다. 조철규 리포터, 이번에는 에너지 시장 관련 소식 준비하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지난 8월 백악관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일명 IRA는 한국과 미국의 양자 통상에서 큰 이슈였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죠.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대기업 증세로 확보한 재원을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대에 쓰인다는 것인데, 특히 2023년부터는 전기차 중고차에 최대 4,000미불, 신차에는 최대 7,500 미불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고 알려져 있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한국 전기차 시장에는 확실히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사실상 IRA의 핵심은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인데, 한국의 전기차는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의 약 90% 이상은 중국산이어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법안이지만 한국의 전기차 시장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 내 배터리 업체들이 이른바 ‘탈 중국’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발맞춰 중국산 소재의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 대체재로 호주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LG 에너지 솔루션은 지난 19일, 호주 Syrah 리소스사와 천연 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회사는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 공급을 시작으로 협력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광물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 흑연의 중국산 비율이 작년 기준 거의 70.4%에 달한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그래서 IRA에 대응을 위해선 이렇게 중국산 비중이 높은 배터리 소재를 다른 나라에서 조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호주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Syrah사는 호주 흑연업체로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어서 이 흑연을 배터리 제조에 활용할 경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또 한국의 SK온은 지난 11일 호주의 레이크 리소스 사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리튬 23만 톤을 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 호주 기업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레이크 리소스사도 아르헨티나에서 받고 있는데 이를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뒤 북미 사업장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미국의 IRA 법안 통과로 한국의 전기차 시장이 배터리 소재 관련 고민이 많았을 텐데 호주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Australia-Korea in World, 시드니-인천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티웨이 항공 소식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 공급을 위해 손을 잡은 한국과 호주의 기업 소식 알아봤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