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애들레이드 OzAsia 페스티벌에 “범 내려온다” 이날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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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세종문화회관 공연

한국의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오는 11월 4일 오즈에이시아 페스티벌에서 딱 한 차례 공연을 펼친다.


이날치
  • 한국의 얼터너티브 팝 밴드
  • 멤버: 권송희(보컬), 신유진(보컬), 안이호(보컬), 이나래(보컬), 장영규(베이스), 박준철(베이스), 이철희(드럼)
  • 한국관광공사 Fee the Rhyme of Korea 시리즈 배경음악 ‘범 내려온다’ 등으로 잘 알려짐
나혜인 PD: 매년 남호주의 도시 애들레이드를 축제의 도시로 만드는 시간 바로 오즈에이시아 페스티벌(OzAsia Festival)입니다. 올해로 15회 째를 맞고 있는데요. 이번 페스티발에는 한국의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딱 한 번 공연을 펼칩니다. 시드니 서부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계 힙합 그룹 1300 함께 11월 4일 공연을 진행하는데요. 공연 앞서 이날치 먼저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월드 투어를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연결합니다. 한국의 얼터너티브 팝 밴드, 한국 관광공사의 광고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룹이죠. 이날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날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지금 여러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이날치 7인조 밴드인데, 지금 다 나오신 건가요? 한 분 한 분 목소리를 좀 들어봤으면 하는데요.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분씩.

안이호 보컬: 7명이 다 나와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어제 공연을 마치고 오늘 짐 정리 등등을 위해서 몇 명은 빠져 있고 그래서 지금 3명 와 있습니다 한 명씩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보컬이고요 안이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나래 보컬: 보컬의 이나래입니다.

이철희 드럼: 네. 드럼의 이철희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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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이날치 작년에 사실 저희 호주 팬들을 만나신 적이 있습니다. 바로 한호 6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삼삼오樂(락) 2’ 온라인 공연, 바로 주시드니 한국 문화원 페이스 북을 통해 공개됐었는데요. 당시 공연 어떠셨어요? 온라인이라서 좀 아쉬움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안이호 보컬: 매우 아쉬웠죠. 처음에는 가는 걸로 저희도 알고, 갈 수도 있다. 그런 정도였는데 결국은 못 갔죠. 그래서 좀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준비하면서 되게 저희끼리 기분 좋게 재밌게 준비해서요. 그래서 또 영상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고 알고 있고 그래서 그래도 기분은 아쉽지만 매우 좋았습니다.

나혜인 PD: 네. 팬데믹으로 지친 팬들에게는 엄청난 기운을 주는 시간이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네. 그런데 드디어 이제 호주에서 직접 뵐 수 있게 됐습니다. 월드 투어 중이신데, 헝가리 공연하시고, 한국에 갔다가 이제 11월에 호주에 오시는 거죠? 의 오즈에이시아 페스티벌 단 한차례 공연을 하시던데요. 공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안이호 보컬: 공연 소개 저희가 한 번밖에 못하고요. 저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궁가 앨범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고요. 그리고 10월에 새로 만든 작품도 일부 함께 섞어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오시게 되면 신곡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신곡 작업은 다 끝나셨어요?

안이호 보컬: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궁가 앨범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고요. 그리고 10월에 새로 만든 작품도 일부 함께 섞어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이날치 보컬 안이호
나혜인 PD: 아직 끝나지 않으셨나 보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애들레이드 축제 기대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제 이날치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이날치가 조선 후기 8명창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데요. 왜 많은 명창들의 이름 중에 이날치를 밴드 이름으로 택하셨나요?

이나래 보컬: 처음부터 명창 이름으로 명창 이름을 빌려서 밴드 이름을 할 생각은 아니었고요 저희끼리 각자 의견을 좀 모아보는 과정에서 이제 장영규 음악 감독님께서 좀 낯설면서 좀 판소리랑 연관이 되는 이름이었으면 어떨까 하셔서 이날치를 딱 가져오신 거예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하는 투표를 통해서 이거 너무 재밌겠다 싶어서 이날치라는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아, 그럼 장영규 감독님이 이날치를 원래 알고 계셨던 건가요?

이나래 보컬: 전에 들은 바로는 아마 저희가 투표하기 전에 열심히 알아보시는 과정에서 알고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나혜인 PD: 이날치 특히 찬찬히 뜯어볼수록 조합이 좀 신기합니다. 리드 싱어라고 해야겠죠, 소리꾼이 4명 그리고 베이스가 2명, 그리고 드럼 이렇게 구성돼 있는데요. 처음 밴드를 구성하실 때부터 이런 조합을 생각하셨나요?

이철희 드럼: 장영규 음악 감독님께서 아마 그렇게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판소리 자체를 살리고 그리고 저희가 보컬이 네 명이나 있어서 너무 많은 악기가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원래 멤버였던 베이스 한 분이 다른 악기 기타 면 기타 모든 게 가능했던 분인데 베이스 하는 게 재밌겠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하게 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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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보컬 안이호
안이호 보컬: 소리 자체도 소리꾼이랑 이제 고수 북치는 사람 그렇게 둘만 구조가 짜여져 있거든요. 근데 그 구조를 가지고 그대로 그 재미를 좀 증폭시켜보자라는 의미에서 베이스 기타도 크게 봐서는 리듬 악기 군이다보니 리듬 악기들과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보컬들 이런 식의 구조를 이어서 만들어 온 거죠. 그게 사람들한테 되게 독특하게 받아들여지고 재밌게 받아들여지면서 또 잘 된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판소리를 할 때 여러분이 같이 이렇게 무대에 올라가시는 경우는 있으세요? 소리꾼들이 여러 명이 같이 하시는 경우는요?

아나래 보컬: 보통 전통 민요를 합창하거나 그럴 때는 같이 이렇게 하는데… 아니 있긴 있긴 있죠. 사실은 근데 이런 구성으로 뭔가 좀 다른 식의 접근법을 가지고 하게 하는 거는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혜인 PD: 이날치의 음악을 들으면 아~우리 전통 음악이 이렇게 힙했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판소리 창법 자체는 워낙 시원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들으면 머리에 꽂힐 정도로 우리 음악이 중독성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퓨전이 가미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걸까요?

안이호 보컬: 이게 그냥 가미 됐다고 가능했던 것 같지는 않고요.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어떤 작업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전통음악이 힙했나라기보다는 그냥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만나서 지금 이날치가 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그 조합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힙했다라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통음악이 힙했나라기보다는 그냥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만나서 지금 이날치가 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그 조합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힙했다라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치 보컬 안이호
나혜인 PD: 멤버분들 중에 전통 음악을 하셨던 우리 네 분 소리꾼들 오늘 두 분이 오셨는데요. 안이호 보컬, 이나래 보컬 와 주셨는데요. 처음에 이렇게 팝을 전통에 접목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거부감이나 주저함 같은 것들이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분씩 말씀해 주시죠.

이나래 보컬: 사실 전통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다른 장르와의 협업 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되게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 역시도 이날치 하기 전에도 그런 작업들을 해왔어서 특별히 다른 장르여서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들거나 이랬던 건 아니었고요. 오히려 뭔가 장영규 감독님이 이렇게 디렉팅을 하시고 또 이런 조합으로 새롭게 좀 보컬 4명이나 되는 이 구성 안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 흥미와 호기심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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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보컬 이나래
안이호 보컬: 저도 비슷하고요. 근데 이제 저희가 처음에는 아무래도 이제 밴드로서 함께 음악을 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 그거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고 무턱대고 뛰어든 감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채워가는 게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고요. 그래서 나름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 음악적인 것들을 어떻게 좀 더 키워갈 것인가 요즘에는 좀 그런 고민을 더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사실 전통 음악 하셨을 때는 이렇게 여러분이 같이 활동하시지는 않으셨겠어요.

안이호 보컬: 예. 소리꾼들 면면을 봤을 때는 사실 다양한 걸 많이 했어서 다른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많지 않죠.

나혜인 PD: 이날치에 대한 한국을 넘어선 세계의 열광. 유튜브 뷰만 보면 BTS가 부럽지 않으실 것 같을 정도인데요. 이날치의 어떤 부분을 세계가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하세요?

이나래 보컬: 일단 BTS가 너무 부럽고요. 하하… 아무래도 해외에서 보시기에는 판소리라는 장르 자체는 좀 굉장히 낯설지만 밴드와 드럼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좀 익숙한 편이잖아요. 이런 조합이 이렇게 만들어질 수 있구나 이렇게 음악이 조합될 수 있구나 이런 호기심으로 일단은 많이 보시는 것 같고 그게 또 이제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뭔가 감정적으로 다가오니까 그런 데서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보시기에는 판소리라는 장르 자체는 좀 굉장히 낯설지만 밴드와 드럼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좀 익숙한 편이잖아요. 이런 조합이 이렇게 만들어질 수 있구나…
이날치 보컬 이나래
나혜인 PD: 한 분 더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안이호 보컬: 비슷한 맥락이긴 한데요. 어색한 것이 그냥 어색하면 이게 내 건 아니구나 뭐 이렇게 되잖아요. 사람들한테 익숙한 요소들이랑 어색한 요소들이 잘 섞여 있어 있게 들린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어색한 것들이 궁금함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조를 잘 짠 게 중요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좀 하죠.

나혜인 PD: 어색함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새로움일 것 같아요. 들으시는 분들께는…

안이호 보컬: 그렇죠.

나혜인 PD: 신선하고…

안이호 보컬: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거겠죠. 사실 재미없으면 어색한 거고 재밌으면 신선한 거고…

나혜인 PD: 처음 이렇게 밴드 구성하셨을 때도 이렇게 큰 인기를 얻으시리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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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드럼 이철희
이철희 드럼: 그러질 못했죠. 그렇지만 뭔가 작업할 때 이거 뭔가 좀 재밌겠다. 그런 생각은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나혜인 PD: OzAsia 페스티벌이 열리는 애들레이드. 혹시 세 분은 호주에 와 봐셨습니까?

이나래 보컬: 못 가봐서 지금 너무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나혜인 PD: 우리 나머지 두 분은?

이철희 드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어디에 와보셨어요?

안이호 보컬: 언제 언제 하셨던 거예요?

이철희 드럼: 시드니였던 것 같아요. 공연하러 저번에 이전 밴드 공연.

안이호 보컬: 부럽네요.
이날치가 호주에 갑니다. 많이 오셔서 공연도 보시고요 새로운 앨범을 지금 저희가 지금 유럽 투어 중에도 계속 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니까 기대도 많이 해주시고…
이날치 드럼 이철희
나혜인 PD: 오즈에이시아 페스티벌이 열리는 애들레이드, 호주 전역으로 봤을 때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날치를 보기 위해서라면 많은 한인 동포들이 애들레이드 행을 생각하실 듯한데요. 먼저 저부터 축제에 가서 흥겹게 한번 놀아봤으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호주 전역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듣고 계시는 전 세계 이날치의 팬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 분씩 부탁드립니다.

이철희 드럼: 이날치가 호주에 갑니다. 많이 오셔서 공연도 보시고요 새로운 앨범을 지금 저희가 지금 유럽 투어 중에도 계속 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니까 기대도 많이 해주시고 저희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나래 보컬: 호주분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고 또 저희 음악을 어떻게 들으시는지 사실 잘 몰라요 근데 이제 그 얘기로 전에 들었을 때는 굉장히 기대가 되고요 같이 오셔서 함께 즐겁게 저희랑 같이 춤을 추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이호 보컬: 저희도 설레고 있고요. 여러분들도 같이 설레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레는 기분 그대로 잘 갖고 가서 신나게 한번 터뜨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한국의 얼터너티브 팝 그룹 이날치와 함께 했습니다. 곧 호주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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