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가도 살아남는 성격의 김생존씨, 이곳 남반구 호주에 와서도 어디서든지 어떤 일이든지 맡게 되면 2개월 만에 청출어람이 되어 하는일마다 인정받고 본인도 날마다 자신감이 넘쳐나며 살고 있었습니다.
워낙 새로운 일도 금방 익히는 능력이 뛰어난 김생존씨는 항상 매니저 위치에 오르고 싶었지만 이것만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주로 일하게 되는 곳마다 가족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김생존씨는 그저 누구나 들어와서 시간만 지나면 할 수 있는일, 회사의 중요한 역할이나 회사기밀에는 접근도 어려운 그저 말단사원으로 정직, 성실, 근면 하나만 갖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김생존씨의 사장 최갑질씨는 김생존씨를 누구에게 주기는 아깝고, 내 사람으로 만들기에는 주저하면서도 고용계약서 상에서 동종업계 이직제한 조항에서 시드니 반경 200km, 3년간 동종업계로 이직을 못하도록 조항을 못박아놓고 김생존씨를 말단사원으로 부려먹고 있었습니다.
경쟁업체의 마오라씨는 평소에 김생존씨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러한 인재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불과 근무한지 1년이안된 김생존씨에게 이직 권유 및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이른바 스카우트 제의를 하게 됩니다. 마오라씨와 김생존씨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하는 그림같은 현실로 성취되어 김생존씨는 창창한 앞날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생존씨는 최갑질씨의 변호사로부터 동종업계 이직제한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청천벽력같은편지를 받게 됩니다. 같은 시드니 반경 5km 경쟁업체로 근무한지 1년도 안되는 시점에 동종업계 경쟁업체로 이직을 했다는 것이 최갑질씨의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깜짝 놀란 김생존씨는 서둘러 노워리변호사 사무실로 최갑질씨와의 고용계약서를 들고 달려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