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적정성 보고서 “신규 주택 건설 감소,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Sold house

Purchasing a home in Sydney and Melbourne remains out of reach for many Australians. (AAP) Source: AAP

신규 주택 건설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해 집값 상승이 재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주택 적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와 멜버른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택 건설 속도가 느려질 경우 집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주도들에서의 집값 하락세는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5개 주도의 집값은 전주에 비해 평균 0.1% 떨어졌고 전달에 비해서는 평균 0.4% 하락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일요일을 마감으로 한 지난주 집값은 시드니 0.1%, 멜버른 0.1%, 브리즈번 0.1%, 퍼스 0.3%가 하락했으며, 애들레이드의 집값은 전주 대비 0.2%가 상승했다.

멜버른 집값은 전달에 비해 0.7%가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시드니의 집값은 전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짐에도 여전히 평범한 호주 국민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분석 업체 코어로직과 지역 사회 주택 기관인 파워 하우징 오스트레일리아가 발간한 ‘주택 적정성 보고서’는 호주 내 주택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주택 건설이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건설이 늘면서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띠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새로 건축된 주택수는 22만 1천 채에 달했지만 신규 주택의 건설 속도는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규 주택의 건설 물량이 한 해 5만 채까지 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건설된 신규 주택 22만 채에서 올해 5만 채가 줄어들 경우 약 17만 채의 신규 주택이 늘어난다고 추산할 수 있다. 미래 수요를  감안했을 때 필요한 신규 주택 수는 약 19만 5천 채로 이 경우 올해 건설되는 신규 주택 수는 필요 수량에 비해 2만 채 가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워하우징 오스트레일리아의 니콜라 레몬 회장은 구입이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보고서에서 “최초 주택 구입자와 근로자, 중간 소득층이 주택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소득층과 최저소득층에게 적절한 위치의 안전하고 괜찮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레몬 회장은 연방 정부가 지난 7월에 국립 주택 금융 투자 회사를 설립한 것이 좋은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보다 저렴한 임대 주택을 지원하기 위해 낮은 이자와 장기간 상환이 가능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017/18년 시드니에서 구입한 주택 가운데 4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12년 당시 4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은 전체 물량의 25%에 달했기 때문에 불과 6년 사이에 시드니 주택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지난해 멜버른에서 구입한 주택 가운데 4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은 2.7%에 불과했으며, 캔버라는 2.4%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한 고용 부족의 증가와 저조한 임금 인상률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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