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제 개편으로 양도소득세 할인 축소와 네거티브 기어링 규제 강화가 추진되면서 부동산은 신축 중심, 주식은 배당 중심으로 투자 흐름이 재편되고 SMSF 활용 확대까지 맞물려 자산 전략 전반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Key Points
- 세제 개편이 바꾸는 투자 지도…부동산은 신축, 주식은 배당으로
- CGT·네거티브 기어링 변화로 “팔아서 버는 시대 끝?”
- 전문가 “배당주·신축 주택·슈퍼 중심으로 자금 이동 전망”
유화정 PD: 매주 복잡한 경제 이슈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보는 시간,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호주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제 집 사면 안 되는 건가?" 하고 걱정하시고, 주식 투자하는 분들도 앞으로 세금이 얼마나 달라지는 건지 궁금해하시는데요. 사실 세금 제도가 바뀌면 투자 전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번 예산안이 투자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먼저 이번 예산안에서 나온 핵심 변화들 간단하게 짚어보고 시작할까요?
홍태경 PD: 네, 이번 예산안에서 나온 핵심 변화들이 투자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접하셨듯이 특히 두 가지 변화가 가장 큽니다.첫째는 양도소득세(CGT) 할인 제도 변화, 둘째는 네거티브 기어링 규제 강화입니다
유화정 PD: 먼저 CGT부터 설명해 주시죠. 그동안은 투자 자산을 1년 이상 보유하면 이익의 50%만 과세 대상이었잖아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이게 상당히 큰 혜택이었는데요. 정부는 이 구조를 바꾸고, 물가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으로 과세를 하겠다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전보다 “매도해서 생기는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화정 PD: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팔아서 수익을 내는 전략”이 조금 부담스러워지는 거네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세금 조정이 아니라“투자 방향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구조적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그럼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부동산쪽 변화, 네거티브 기어링 규제가 바뀌는 내용 짚어보죠.
홍태경 PD: 네. 앞으로는 기존처럼 모든 주택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지어진 신축 주택에 한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기존 주택을 사서 임대하고 세금 혜택을 받는 구조는 제한되고, 신규 공급 주택 중심으로 유도되는 방향입니다.
유화정 PD: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존 전략을 다시 고민해야겠네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흐름이 “기존 주택 → 신축 주택”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축 주택은 보통 외곽 지역에 많기 때문에 입지나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는 선택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유화정 PD: 부동산 투자 방식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주식 시장에도 영향이 있겠죠?
홍태경 PD: 맞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경영대학원의 회계학과 제프 콜턴 부교수는 이번 변화가 자본의 ‘구조적 재배치’를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핵심은 투자 수익 구조의 변화인데요, 주식의 경우 크게 두 가지 수익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익의 일부를 받는 배당, 다른 하나는 매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해 얻는 시세차익인데요. 이번 양도소득세 변화로 인해 “팔아서 버는 수익”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유화정 PD: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서 나중에 큰 시세 차익을 얻는 전략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기업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홍태경 PD: 네 정확합니다. 콜턴 부교수는 호주의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대형 은행주, 광산주, 성숙한 산업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배당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세제 환경 변화 속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에서 세금을 납부하는 기업에 우선권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배당소득공제(franking credit)를 받기 때문입니다.
유화정 PD: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20~30대처럼 투자 기간이 긴 사람들은 오히려 위험을 감수하면서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번 제도 변화가 젊은 투자자들의 선택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요?
홍태경 PD: 주식 매도가 덜 매력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반대로 특히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 기업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이익을 사업 운영에 재투자해서 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화정 PD: 그런 이유에서 오히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불리한 세금 개편안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사실 호주에서 투자 이야기를 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부동산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많은 한인 가정에서도 투자용 부동산을 갖고 계시거나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여전히 전문가들이 부동산을 중요한 투자 방식으로 보는 이유가 있을까요?
홍태경 PD: 네,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레버리지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10% 자기자본으로 큰 대출을 받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로 100만 달러 대출(계약금 10%)을 받아 10-15년 안에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주식 투자와 비교했을 때
둘째,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쉽게 사고팔 수 없는 구조라 장기 보유가 강제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동산은 쉽게 현금화할 수 없는 비유동성 자산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거주용 주택은 여전히 양도소득세 면제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화정 PD: 부동산 투자자들이 늘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레버리지 효과인데요. 결국 내 집이 가장 유리하다는 말이군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거주용 주택”이라고 말합니다. 집을 팔 때 내야 하는 세금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산 축적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구조가 유지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집 구조를 바꾸거나, 자산 재배치를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화정 PD: 결국 정부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존 주택이 아니라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이 있는 신축 주택을 사도록 유도해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만 보고 신축을 선택하기에는 고민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자금 이동 흐름을 예상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홍태경 PD: 크게 세 가지 흐름이 예상됩니다. 부동산 투자 분야는 신축 중심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고, 주식 분야에서는 배당 중심의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구조가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화정 PD: 그리고 이번 예산안 이후 금융업계에서는 자채관리형 퇴직연금(SMSF)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도인데, 왜 갑자기 관심이 커지고 있는 건가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MSF, 자체관리형 퇴직연금을 활용하는 전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퇴직 후에는 세금이 거의 없거나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양도소득세 부담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계좌에 3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있는 경우, 퇴직 후 연금 수령 단계에서 해당 부동산을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자체 관리형 퇴직연금에 3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만 있어도 실질적인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체 관리형 퇴직연금을 더 많이 활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화정 PD: 정리해 보면 이번 예산안 변화는 단순히 세금 몇 퍼센트 조정이 아니라투자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구조 변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홍태경 PD: 전문가들은 또 배당소득공제(franking credit)가 양도소득세를 상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연금 수령 단계에서 이러한 주식을 퇴직연금으로 보유할 경우, 배당금은 비과세될 뿐만 아니라 배당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45세 이상이라면 앞으로 10~15년 동안 퇴직연금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부동산 투자회사 허드슨 금융 플래닝(Hudson Financial Planning)의 후아니타 렌 이사는 정부가 향후 규정을 변경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부동산, 주식, 실물 금 등 퇴직연금을 활용한 투자와 개인 명의로 투자하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은퇴 후에는 비과세 소득이 되기 때문에 연금과 내 집 마련만큼 좋은 투자는 없다"는 것인데요, 지금 호주에서 가장 좋은 투자는 바로 이 두 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유화정 PD: 오늘 친절한 경제에서는 예산안 변화 이후 달라질 투자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담고 있으므로, 재정 관련 조언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라는 점 다시 한번 짚어드리고, 부동산, 주식, 그리고 슈퍼까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립니다.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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