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새 회계연도 세금 환급 현명하게 준비하려면?

Person looking at receipts in front of their computer

Over half of those expecting a tax refund are set to put the cash right into savings. But when is the best time to lodge? Source: Getty / Kseniya Ovchinnikova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이 세금 환급을 기대하며 서둘러 신고를 준비하고 있지만, 너무 급하게 제출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7월 1일,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됐습니다. 이 시기를 많은 분들이 기다렸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로 세금 환급 때문입니다.

Finder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중 약 47%가 이번 세금 시즌에 환급금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은 환급금을 바로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그 외에도 전기세나 생활비 같은 가계 지출에 쓰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환급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너무 서두르는 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호주 국세청, ATO는 세금 신고서를 7월 첫 주엔 처리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자동 입력 기능, 즉 프리필(pre-fill) 데이터도 초반엔 완전히 채워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고용주나 은행, 건강보험사 같은 곳에서 ATO에 정보를 보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7월 중순까지는 모든 정보가 ATO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는 7월 14일까지 급여 정보를 최종 정리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시점 이전에 세금 신고를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은행 이자나 추가 소득 같은 부분이 누락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수정 신고를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환급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7월 셋째 주쯤에 신고하는 걸 권장합니다. 이 시기엔 대부분의 프리필 정보가 업데이트돼 있고, ATO도 본격적으로 환급 처리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번에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그럴 경우엔 가능한 한 늦게 신고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신고한다면 10월 31일까지, 세무사를 통해 신고한다면 내년 5월 15일까지가 마감입니다.

신고가 늦어질수록 세금을 내는 시기도 늦춰지니까요.
그렇다면 이번에 달라진 공제 항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바로 재택근무 공제입니다.

올해부터 재택근무 공제 방식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시간당 70센트를 공제받을 수 있도록 조정된 건데요, 작년까지는 67센트였죠. 이 방식은 고정비율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즉, 재택근무를 한 시간을 계산해서, 그 시간에 70센트를 곱하면 전기세, 인터넷, 통신비, 문구류 같은 비용을 한꺼번에 정리해 공제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일한 시간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남겨야 하고요, 사용한 비용에 대한 영수증이나 고지서도 최소 하나씩은 있어야 합니다.

예전처럼 ‘대충 주 몇 번 일했어요’ 같은 식으로는 이제 공제를 받기 어렵습니다.

또, 이 방식은 재택근무용 방이 따로 없어도 괜찮습니다. 거실, 주방에서 일했다고 해서 공제를 못 받는 건 아닙니다. 만약 더 많은 공제를 받고 싶다면, 고정비율 방식 대신 실제 지출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한 전기세, 컴퓨터 감가상각, 인터넷 요금 등을 각각 따져서 계산하는 방법이죠. 단, 이 방식은 정리할 것도 많고 기록도 더 꼼꼼히 해야 합니다.

두 방식 중 어느 게 유리할지는 본인이 직접 계산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올해부터 기본공제 한도, 즉 일정 소득 이하일 때 받는 감면 기준도 조금씩 조정됐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 추가 부담금 기준도 완화됐습니다.

현재는 연소득이 10만1000달러 이상일 때만 이 추가 부담금을 내게 돼 있고요. 작년에는 9만7000달러였으니까, 소득이 조금 오른 분들은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거죠.

이번 회계연도는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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