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영면을 위한 장례 절차가 본격화됐다.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동행한 운구 행렬이 여왕이 서거했던 밸모럴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궁에 도착했다. 수천여 명의 시민들은 장례 차량 행렬을 향해 꽃과 직접 쓴 편지를 던지며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여왕의 관은 홀리루드궁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져 장례 예배가 거행되고, 이후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된다. 13일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 뒤 14일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나흘간 대중에 공개된 후 19일 여왕의 장례식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여왕의 서거로 영연방 체제의 결속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찰스 3세 새 국왕은 연영방 국가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영연방 체제를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찰스 3세는 국왕 즉위 이틀째에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영연방 사무총장과 영연방 14개국의 총독들과 만났다.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직후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탈 군주제’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영국 국왕이 국가 원수인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가 여왕 서거 직후 영연방 국가로는 최초로 공화국화를 위한 국민 투표 실시 방침을 밝혔다. 앤티가바부다 총리는 3년 이내에 국민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 국왕이 국가수반인 호주의 경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자신의 임기 내의 공화제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배제했다.
-리베카 샤키 무소속 의원이 노인 요양원에서 증가하는 코로나19 사망자와 관련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것을 연방 정부에 촉구했다. 올 한 해 노인 요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000명 이상으로 이는 팬데믹 발생 이후 2년간 사망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앤소니 알바니지 신임 총리가 당선된 5월 이후 노인 요양원에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6%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고국에서는 정기국회 초입부터 여야의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전방위 검찰 수사는 정기국회 최대 현안을 촉발했다. 이에 맞선 정권 초기 유례없는 영부인 특검법은 물론 우여곡절 끝에 검찰 수사권을 축소한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안을 법무부가 시행령으로 되돌려놓은 '검수원복' 논란도 뜨거운 쟁점이다. 민주당이 엄포를 놓은 한동훈, 이상민 장관 탄핵안까지 밀어붙일 경우 정국의 블랙홀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