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주요 뉴스
- 어산지 14년 만에 호주 귀국...가족과 재회
- 페이먼 노동당 상원의원...친팔레스타인 동의안 지지 후 노동당 의원총회서 배제
- 빅토리아주 간호사∙조산사 임금 인상...4년간 총 28.5%
- 고국 경찰·노동부, '31명 사상' 아리셀 등 3개 업체 압수수색
- 미국 검찰과의 유죄 인정 협상에 따라 자유를 찾은 워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26일 밤 캔버라에 도착해 가족과 재회했다. 어산지는 어제 오전 사이판 법원에 출두해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 입수와 유포를 모의한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후 석방돼 14년 간의 도피 생활을 끝내고 호주 땅에 발을 디뎠다. 어산지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주먹을 들어 올리며 공항에 나온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고, 아내와 아버지를 격하게 포옹했다. 어산지 측은 캔버라의 한 호텔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어산지는 참석하지 않았다.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는 14년의 법적 다툼을 마친 어산지에게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프라이버시를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 파티마 페이먼 노동당 상원 의원이 친팔레스타인 동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배제된 후 무슬림 공동체는 정치인과 지도자들에게 사회적 긴장을 부추기지 말 것을 촉구했다. 서호주주의 노동당 상원의원 페이먼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녹색당이 상정한 동의안에 당의 입장과는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이후 페이먼 의원과 대화했고, 남은 의회 회기 동안 노동당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 데이비드 포콕 무소속 의원은 페이먼 의원이 소속당 반대편에 서 투표를 행사한 것을 치하했다. 포콕 의원은 “정당은 정당대로 투표를 하는데, 그 같이 투표한 것은 대단한 일이며, 신념에 기반해 그 같은 결단을 내린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빅토리아주의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주정부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4년간 총 28.5%의 임금 인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호주간호사조산사연맹은 5월7일부터 51일간 노동 쟁의에 돌입한 후 주정부 제안을 수락하기로 투표를 통해 뜻을 모았다. 해당 임금 협상으로 근로 조건이 개선되고, 일부 근로자의 급여액은 주당 600달러 증가하게 된다. 저신타 앨런 빅토리아 주총리는 이번 임금 합의는 전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앨런 주총리는 "이번 합의는 크게 향상된 임금과 근로 조건을 제공할 뿐 아니라 중요하게는 개선된 육아 휴가 조건도 제공하는데, 이는 이번 합의에 주요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이 주를 이루는 직업군인 만큼 성별 임금 평등이 향상되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고구에서는 사상자 31명을 낸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 남부경찰청과 경기 고용노동지청은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등 3개 업체, 5곳에 어제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튬전지 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지만 사망자 상당수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화성시청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영정 사진도, 이름도 걸리지 않았지만, 추모객들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전원에 대해 부검에 들어간 경찰은 최대한 신속히 DNA 검사도 진행해 신원 확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