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원주민 소년 쿠만자이 워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3개월간의 진상 조사가 어제부터 시작돼 오늘 속개되는 가운데 사망한 워커의 가족이 오늘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워커는 노던테러토리 엘리스 스프링스 외곽에서 체포에 반발하며 가위를 꺼내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관 재커리 로프에게 3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로프 경찰관은 정당방위가 인정돼 올해 3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사망자의 가족과 지역사회는 재판 결과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해 왔고 이에 사인 규명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 결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롱 코비드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이끌게 되는 전문의 출신의 마이크 프리랜더 연방하원의원은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국가 전체를 위해 결코 해롭지 않은 결정”이라고 강변했다. 해당 결정에 대한 전염병 전문 학자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랜더 의원은 위드 코로나는 불가피한 상황이며 다양한 의견과 과학적 증거에 입각한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오늘 결정되는 가운데 치솟는 생활비와 더불어 증가하는 개인 빚이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 원인으로 부상했다. 호주자살방지(Suicide Prevention Australia) 기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 70%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일반적 수준보다 높은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0%는 개인 부채 증가가 정신적 고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스트레스가 마약, 외로움, 가정 파탄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제치고 자해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즈 트러스(47) 영국 외무장관이 현지 시각 5일 경쟁자인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을 제치고 집권 보수당의 새 지도자로 지명,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결정됐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집권당 당수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며 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공식적으로 총리로 임명된다.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의 탄생이다.
-태풍 '힌남노'가 오늘 새벽 고국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제주도에는 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제주공항 항공편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국내선 여객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경남과 부산, 전남에서는 2천여 명이 대피했다.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잠수교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곳곳도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