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파티 스캔들’에 이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당수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신임투표로 위기를 돌파하는가 했지만 장관 및 의회 관계자 50여 명의 줄사퇴로 내각 붕괴 위기까지 맞으면서 결국 3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 봉쇄 기간 술 파티를 벌이고 성추행 의혹을 받은 측근을 감싸며 말 바꾸기를 하는 등 거짓말 논란으로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존슨 총리는 올가을(10월 초 전망) 새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즉각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페니 웡 외무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오늘밤 단독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G20 외교장관회의와는 별도로 8일 밤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웡 외무장관은 양국 관계 안정화와 관련해 왕이 외교부장과 직접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와 중국 외교 수장들이 직접 대면 회담을 가지는 것은 거의 3년 만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오늘 오후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 문제와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오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후변화 기금과 경제 협력, 역내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비자 관련 불필요한 요식을 간소화하고, 녹색(친환경) 기술 투자 활성화와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 군도민 인정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노동자 이주 등 고용노동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을 시사했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결국 복부 부상으로 준결승 경기를 포기하면서 호주의 닉 키리오스가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키리오스는 일요일 거행되는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캐머런 노리(12위·영국)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나달은 올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고국에서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에 대한 징계 처분권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가처분이나 재심 등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 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며, 이는 집권 여당 현직 대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