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 축제인 시드니 마드그라 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시가행진이 총175개 그룹 1만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어제 저녁 시드니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
퍼레이드가 펼쳐진 거리 주변에는 약 30만여 명의 군중이 몰려들었으며, 말콤 턴불 연방총리 부부가 연방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마디 그라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동성결혼을 적극 지지해온 빌 쇼튼 노동당 당수도 모습을 드러냈다. 쇼튼 당수는 행사장에서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집권 100일 안에 동성결혼 허용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쇼튼 당수는 "호주 국민 모두가 동등한 처우를 받아야 하고 차별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는 정치 구호가 난무하면서도 현실은 다르다"면서 "노동당은 집권 100일안에 진정한 평등과 차별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동성 결혼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행사의 와중에 폭행이나 마약 사범으로 경찰에 연행된 사례는 6건에 불과했다며 전체적으로 무탈하게 행사가 잘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했다.
본 행사 담당 경찰서의 토니 크랜들 서장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청중들이 너무 많이 몰린 것이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