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조인성이 연기한 검사 박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 역의 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한강식의 도움으로 승승장구하던 박태수는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칩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제이크 윌슨 기자는 한재림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의 고전 좋은 친구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움직이는 연기자를 따라 움직이는 트랙에서 촬영한 트래킹 숏 장면, 락 음악으로 된 사운드 트랙, 끊임없는 나레이션 등을 그대로 사용한 건데요. 다만, 좋은 친구들에서 레이 리오타는 언제나 마피아가 되고 싶었지만, 더 킹의 반 영웅인 태수는 반대의 결정을 하죠, 태수는 검사가 돼서 법의 바른 편에 서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검사의 삶은 힘들고 단조롭기만 했는데요. 그는 부패한 권력의 지휘자 한강식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윌슨 기자는 비록 더 킹의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지만 한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를 깊게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태수의 아내 역을 맡은 김아중은 처음에는 강렬하게 등장했지만 거의 분량이 없어서 과연 얼마나 편집이 됐는지를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외국 관객으로서는 영화가 무엇을 의미하고자 했는지를 파악하는게 어려웠다고 밝혔는데요. 이 허구적인 캐릭터가 현실에서 누구를 어디까지 조명하고자 했는지를 파악하는게 어렵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윌슨 기자는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 별 2.5개를 평점으로 남겼습니다.
News.com.au도 지난 3일 더 킹에 대한 리뷰를 내놨늗네요. 한국의 한재림 감독이 내 놓은 섹스와 권력,복수에 대한 서사시적 이야기라는 헤드라인이었는데요. 리뷰에서는 영화의 러닝 타임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길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특히 중간 부분에서는 좀 더 신중한 편집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연기는 좋았고, 전형적인 캐릭터들도 아주 탄탄했다고 덧 붙여졌고요. 줄거리가 충분히 꼬여져 있었고, 관객들이 비참한 엔딩을 예측할 수 있도록 붙잡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News.com.au의 평점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다는 반개가 높은 별 3개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