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LAN 성적발표...작문 성적 '답보'

The ongoing debate over NAPLAN results heats up ahead of their release.

The ongoing debate over NAPLAN results heats up ahead of their release. Source: SBS News

올해 치러진 나플란 성적결과가 신빙성에 대한 논란 속에 발표됐다.


호주 전역의 3, 5, 7, 9학년 학생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일 실시된 전국일제학력평가고사 (NAPLAN, National Asses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 성적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작년과 비교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사이 3, 5, 7, 9학년 학생의 성적 결과에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호주교육과정평가원(ACARA) 측은 2008년과 비교해 수리, 읽기, 언어규칙(language conventions) 영역에서 일부 상당한 향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5학년과 9학년의 수리, 3학년과 5학년의 읽기와 철자, 3학년과 7학년의 문법 평가 결과가 2008년 평균에 훨씬 상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5, 7, 9학년 학생의 작문 성적결과는 2011년 결과에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교육과정평가원의 로버트 랜달 원장은 작문이 우려되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랜달 원장은 “작문 교수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학생의 작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NAPLAN 시험에서는 응시 학생들의 20%가 기존의 연필 답안지가 아닌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이는 나플란 시험을 2020년까지 디지털화하기 위한 이행과정의 일환이었다.

호주교육노조(AEU)는 올해 나플란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교육노조의 코레나 헤이소프 위원장은 동일하지 않은 시험 방식은 불공정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헤이소프 위원장은 올해 나플란 결과는 “본질적으로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만 명의 온라인 시험 응시자의 성적과 종이 시험지로 응시한 80만 학생의 성적결과는 비교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은 다른 시험 문항이 제시된 데 따른 것으로 종이 시험지 응시생은 모두 동일한 질문에 답한 반면, 온라인 응시생에게는 그들의 답변에 따라 문항이 조정돼 제시됐기 때문이다.

NSW교사연합(New South Wales Teachers Federation)이 의뢰한 보고서를 작성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레스 페렐만 교수는 올해 나플란 결과와 전통적 종이 시험 방식으로 앞서 치러진 성적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페렐만 교수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면서 “비교한다 하더라도 결과를 동일시하는 것은 실제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규모가 큰 시험에서 일부 응시생은 종이 시험지로, 다른 일부는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주교육노조의 코레나 헤이소프 위원장은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헤이소프 위원장은 “각 주 및 테리토리 교육 전문가와 협력했고 그들은 시험 데이터가 같은 척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나플란 성적결과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자녀의 학업 성취 지표라는 것을 부모가 안심하고 믿어도 된다”라고 주장했다.

나플란 성적표는 오늘부터 9월 중순까지 각 가정에 배포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12월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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