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Viceland The FEED 프로그램이 북한 조선 중앙 TV 아나운서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백인 뉴스 앵커 마크 햄프리스는 북한의 아나운서를 연상시키는 동양적인 옷을 입고, 말투도 북한 아나운서처럼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주고 절규하듯이 뉴스를 전합니다. 내용도 역시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것인데요. 호주인 만큼 이때 지도자는 말콤 턴불 연방 총리입니다.
내용 또한 과장돼 있는데요. 턴불 연방 총리가 세계 슬램덩크 챔피언이라는 것 그리고 46%가 작은 마귀인 빌 쇼튼 야당 당수보다 턴불 연방 총리를 위대한 지도자로 원한다는 것, 그리고 호주가 블레디슬로 컵에서 뉴질랜드에게 15년째 우승을 기부해 세상에서 가장 마음 넓은 국가로 선정됐다는 풍자적인 내용 등입니다.
햄프리스 앵커가 이렇게 북한식으로 뉴스를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햄프리스 앵커가 호주에서는 유일하게 북한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앵커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영상에서 햄프리스 앵커는 북한 최고의 그리고 북한의 유일한 저널리스트인 이춘희 앵커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다고 하면서 딱 2분 만에 모든 걸 전수해줬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북한 조선 중앙 TV 아나운서를 패러디한 영상은 1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온라인상으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댓글에서는 “재미있는 프로파간다 코메디였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요. 또한 “햄프리스 앵커가 처음 입고 등장한 옷이 한국 의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일본식 기모노였다"며 이를 지적하는 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피드는 이 영상을 “북한,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우리에게 핵을 투여하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올렸는데요. 북한이 기분 나빠할 수는 있겠지만 설마 이 영상 때문에 호주에 핵을 쏘지는 않겠죠?
거의 매일 북한이 호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요즘, 긴장이 최 고조에 다다른 만큼 북한 관련 뉴스는 심각 일변도를 벗어나지 않았는데요. 오랜만에 좀 가벼운 뉴스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PODCAST)를 통해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