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이번에는 호주 럭비의 양대산맥의 한 축 NRL 소식 알아보죠. NRL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올 시즌 정규리그를 5월 28일부터 재개하겠다고 폭탄 발표를 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보건 당국 책임자들은 “매우 섣부른 결정이다”면서 “재고해야 할 사항이고 정부가 규제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방 스포츠부의 리차드 콜베크 장관은 “신중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욕심이 앞선 것 같다”면서 “5월 28일 시즌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퀸슬랜드 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는 “결단코 5월 말 재개는 안된다”면서 “NRL이 리그를 강행할 경우 NRL팀의 퀸슬랜드 주 방문 자체를 봉쇄할 것이다”라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진행자: 앞서 NSW주의 존 바릴라로 부총리는 코로나 19사태를 이겨낼 수 있는 청량제가 바로 NRL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벨라루스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건가요?
리포터: 그 정도는 아니지만존 바릴라로 부총리는NRL은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를 견뎌 내기 위한 탄산수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NRL의 조기 재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표한 거죠. 그의 발언으로 많은 국민들은 NSW주의 록다운 조치가 곧 완화될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너무 강하게 심어주는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존 바릴라로 NSW 부총리는 럭비 관람이 근본적으로 호주인들이 하는 일이고, 위기 상황에서 일부라도 정상 상황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그 말은 공감이 갑니다. 한국인들에게 축구나 야구가 있다면 호주인들에게 활력소를 주는 스포츠는 럭비와 크리켓이잖습니까. 전면적 재개도 아니고 나름 어떤 규제를 두고 제한적으로 재개하자는 말에는 공감이 가네요.
진행자: 선수들은 5월 28일 시즌 재개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요?
리포터: 정확합니다. NRL 산하 16개 구단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실무 대표진은 긴급 회의를 갖고 이번 시즌 운용 방안을 이미 논의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정규 시즌이 중단되기 전에 치렀던 1회전과 2회전의 성적으로 그대로 유지한채로 시즌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번 시즌이 단축된 만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무튼 기대해보죠. 만에 하나 5월 28일 NRL이 시작된다면 호주사회의 상당 부분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오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