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가족연구소(AIFS) 설문 조사: 18세에서 65세 사이의 호주 남성 3명 중 1명 이상 평생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한 경험 있어
- 처음으로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남성, 해마다 전국적으로 약 12만 명
-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느낀 남성,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할 확률 48% 낮아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정신 질환과 삐뚤어진 부자 관계가 제시됐습니다.
2013/14 회계 연도에, 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조사했던 호주가족연구소(AIFS)가 2022년에 다시 남성 대상 설문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2022년 연구에서는 18세에서 65세 사이의 호주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이 평생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2014년 조사 당시 남성 4명 중 1명이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했던 데이터보다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남성은 해마다 전국적으로 약 12만 명에 달합니다.
친밀한 파트너에 대한 폭력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정서적 학대였습니다. 2022년 조사에서 남성의 32%가 친밀한 파트너에게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도록 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화가 나면 친밀한 파트너를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신체적으로 상처를 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9%에 달했습니다.
한편, 중증 우울 증상이 있는 남성의 경우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할 확률이 62%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느낀 남성들은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할 확률이 48%나 낮았습니다.
가정폭력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미카엘라 크로닌 씨는 남자아이들이 아버지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부자 관계는 나중에 아이들이 자란 후 폭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