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 3명 중 1명꼴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고 비상시 사용할 돈을 모으는 것이 힘든 호주인들이 전체 인구의 1/3 가량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빅토리아 사회 서비스 위원회는 각 가정마다 소비와 지출 계획을 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는 최근 들어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엠마 킹 씨는 "피할 수 없는, 꼭 내야 하는 돈들이 있는데, 예를 든다면 전기세, 가스 요금, 식품 구입 비용, 대중교통 요금 등이 이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곳들의 지출이 꾸준히 늘면서 임금 상승률을 뛰어넘게 됐다"라고 말한 킹 씨는 "내게 들어오는 수입은 전체가 어느 정도인지? 동시에 지출해야 하는 돈은 어느 정도인지?를 가만히 앉아서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커먼웰스 은행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절반가량이 최근의 지출 상황을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 절반 이상은 줄어드는 수입을 커버할 저축 역시도 충분하게 모으지 못한다고 느꼈으며, 50%에 가까운 호주인들은 본인들이 세워 놓은 재정 목표를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여기에 1/3에 이르는 가구는 부부가 함께 돈을 모아 비상시 사용할 $500을 모으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다.
커먼웰스 은행의 디지털 파트 선임 제너럴 매니저인 피터 스틸 씨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돈을 쓰는 것이 더욱 쉬워진 만큼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틸 씨는 "디지털 경제가 일반화되면서 카드나 휴대전화를 통해 쉽게 지불이 가능해졌다"라면서 "돈을 쓰는 것이 그만큼 더 쉬워졌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국립 부채 지원센터는 최근 들어 부채로 인해 힘들어하는 호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에서만 가계 부채와 관련된 도움 요청 전화를 최근 100건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다이안 오비치 씨는 "크레디트 카드 부채뿐만 아니라 집값이 상승하면서 렌트 비를 내는 것조차 벅차다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오비치 씨는 "모기지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크레디트 카드도 여러 장 쓰고, 개인 대출도 있고 여기에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까지 가지고 있다라면서 사람들이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휴가까지 떠 날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사람들이 어느 정도나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본인의 수입을 잘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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