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한 호주 정예 특수부대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수여된 단체 부대 표창을 취소하려던 호주합참본부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호주 파병
- 아프가니스탄 개전과 함께 파병...주둔 병력 한때 1500명 상회, 현재 80명 잔류
- 41명 전사...261명 부상
- 9월까지 모두 철수 계획
- 호주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 SAS 장병 25명, 민간인 및 포로 39명 부당 사살
피터 더튼 신임국방장관은 “1%의 잘못을 나머지 99%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대 단체 표창 취소 파동은 “아프가니스탄 참전 호주특수부대원들이 비무장 민간인과 전쟁포로 3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전쟁범죄를 자행했다”는 국방부 감사관실의 조사 보고서에 근거해 앵거스 캠벨 호주합참의장(국방총장)이 내린 단호한 조치로 촉발된 바 있다.
하지만 예비역 군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실제로 전쟁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일부 장사병에게만 표창이 취소돼야 할 뿐 국가와 국제평화를 위해 헌신한 대다수의 장사병의 영예는 보존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표창 수상자들에 대한 예우와 더불어 수상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 1%의 잘못을 나머지 99%에게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더러 이들 99%가 국가의 명예를 걸고 목숨을 걸었을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호주군인 41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듯이, 이들 3000명도 다른 각도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즉, 극소수의 잘못을 모두에게 덮어씌우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되며 특히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건 장병들을 그런 식으로 예우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주장인 것.
지난해 말 호주 국방부 감사관실(IGADF)은 4년 반 이상의 조사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2016년 사이 전·현직 호주 공수특전단(SAS) 장병 25명이 민간인·포로를 직접 살해했거나, 최소한 종범으로서 연루됐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동 보고서는 이같은 전쟁 범죄 행위의 대부분은호주특수부대 지휘관이나 상급 사병이 신참 병사들에게 첫 인명 살상 경험을 주려는 ‘블러딩’(blooding) 관행에 따라 자행된 것으로 지적해 충격을 줬다.
한편 호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까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잔류해 있는 파병 용사들을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호주군은 한때 1천 500명이 넘었으나 그간 지속적인 병력 감축으로 현재는 80명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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