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기류, 평창 올림픽을 넘어 지속될까?

Members of the North Korean cheering group during the preliminary round of the women's hockey game between Switzerland and the combined Koreas.

Members of the North Korean cheering group during the preliminary round of the women's hockey game between Switzerland and the combined Koreas. Source: AAP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한국과 북한의 ‘함께함’이 남북 간 공동 협력을 증진하고 모두가 원하는 평화로 이어지길 바랐다.


호주 언론들은 그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온 가운데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김정은 북한 지도자가 평창에 북한 선수단과 고위급 대표단 및 응원단을 보낸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행보에 언론사별로 내비치는 기대감에는 그 온도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김정일 북한 지도자가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선동의 장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어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선수단과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고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국제 관계에 약간의 진전일 뿐일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작은 시작이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이 같은 모험이 남북 간 공동 협력을 증진하고 모두가 바라는 평화로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반면 디오스트레일리안에 게재된 사설은 조금 다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비록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해 국가 간 평화를 증진하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으나 2주의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축소하도록 김정은을 설득하는 데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또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 데 대해 ‘이상한 생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국제 스포츠 무대 개회식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있었고 이는 곧 한반도 긴장의 일시적 완화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적어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참석은 북한이 자초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선수단이 탈북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24시간 감시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는 북한이 평창에서 평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는 이번 올림픽의 북한 참가와 단일팀 구성 및 공동 입장과 같은 이른바 ‘함께한다’는 제스처가 실제로 뭔가를 성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해외 정부 관계자와 정치 분석가들은 회의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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