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여성이 부친을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격리 호텔을 떠난 것과 관련해 퀸즐랜드주 당국이 코로나19 안전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당국은 코로나19 안전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브리즈번 일간지 쿠리어메일(Courier-Mail)은 그랜드챈슬러(Grand Chancellor)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한 여성이 부친을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감시 없이 격리 호텔을 떠났고 택시 또는 공유 차량을 통해 호텔로 돌아왔다고 어제 보도했다.
이 여성과 부친은 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격리 호텔을 떠난 여성은 새해 첫날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레바논에서 호주로 돌아온 후 브리즈번의 그랜드챈슬러 호텔에서 격리 중이었다.
그랜드챈슬러 호텔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6건 발생하면서 이 곳에 머물던 129명 전원이 지난 수요일 다른 호텔로 이송된 바 있다.
자넷 영 퀸즐랜드주 수석의료관은 “격리 호텔에 있는 사람들 중 몇몇은 몸이 약하고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어 격리 호텔을 떠나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영 박사는 해당 여성은 아버지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 병원 요청으로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마찬가지 처우를 받았다”면서 “그녀와 그녀의 부친 모두 음압병실에 있었던 등 (지역사회에) 위험이 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카타리나 캐롤 퀸즐랜드 경찰 청장 역시 해당 여성은 개인보호장비 모두를 착용했고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에 갔다 왔다고 확인했다.
캐롤 청장은 “그녀는 택시나 우버가 아닌 퀸즐랜드앰뷸런스서비스(QAS)로 병원을 갔다 왔고 이후 두 명의 경찰이 격리 호텔 방까지 그녀와 동행했다”고 말했다.
자넷 영 박사는 또 “부친이 병원으로 이송된 다음 날인 1월 12일 해당 여성과 부친 모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퀸즐랜드주는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여기엔 해외유입 사례 2건과 과거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케언즈 남성 1건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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