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를 박멸시키기 위한 계획이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소아마비를 근절하려는 전 세계적 노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지원 부족과 백신 프로그램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소 55개국에서 소아마비 퇴치에 필요한 자원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용돼 왔다.
1988년 세계보건총회 이후 설립된 ‘세계 소아마비 근절 이니셔티브(GPEI)’는 지금까지150만 명의 생명을 살리고 1600만 명의 수족 마비를 방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글로벌 계획은 지난 3월 중단됐고 7월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빈곤 퇴치 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의 사라 메레디스 디렉터는 소아마비 퇴치를 목전에 두고 4개월간 이 계획이 중단됨으로써 글로벌 소아마비 근절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아마비는 폴리오(polio)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증으로 주로 신경계를 공격해 아이들에게 마비를 일으킨다.
1950년대 소아마비 백신에 이어 경구용 백신까지 발명됐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한 가난한 국가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소아마비를 근절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 덕분에 소아마비 발병 사례는 1988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99.9% 감소했다.

A Somali baby receives a polio vaccine at the Medina Maternal Child Health center in Mogadishu, Somalia in 2013. Source: AAP
메레디스 디렉터는 소아마비 근절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가장 큰 도전과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곳곳에 백신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자문단체들은 치명적인 이 감염증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메레디스 디렉터 역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박멸되지 않는 한 호주는 물론 전세계 어디에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아동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와 글로벌 시티즌은 소아마비 근절 이니셔티브(GPEI)의 2021년 예산이 최대 12억 5000만 달러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시티즌과 파트너 단체들은 모리슨 정부에게 1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모리슨 정부는 지난해 11월 15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메레디스 디렉터는 “호주 정부의 작은 기여는 호주가 속한 지역의 보건 안전성에 기여하는 것이이다”라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polio)가 발발하는 것은 재앙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SOURCE AAP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