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호주인들이 역대 최고의 높은 임대료에 직면하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이번 임대난으로 노숙 생활을 선택하는 호주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의 주택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많은 호주인들이 생활비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노숙자 지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어로직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치솟는 주거 비용으로 인해 임대인들은 매년 평균 3만1,252달러를 지불하며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수년간 공공주택 공급이 줄고 주택 보유율이 하락하면서 민간 임대시장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어로직의 주거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 오웬 이사는 임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이유를 꼽았다.
"2020년 말부터 주목할 만한 임대료 상승이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평균 가구 규모의 감소와 같은 것들은 부분적으로 임대 시장 축소를 이끌었고 이후 2022년 말부터 해외 출입국이 재개됨에 따라 호주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초까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을 목격했습니다."
"그 이후로 투자 수치가 회복되어 임대 공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임대 수요 수준치를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멉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료는 2020년 8월 주당 437달러에서 2023년 12월 주당 601달러로 중위값이 주당 164달러 증가했다.
시드니가 주당 평균 745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캔버라가 주당 651달러, 퍼스가 주당 630달러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총 중위 가구 소득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월 26.7%에서 지난해 9월 기준 거의 소득의 3분의 1로 급증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임대부동산 연합(Tenancy Union)의 레오 패터슨 로스 대표는 임대인들에게 임대료는 생활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임대료는 그들이 지불해야 하는 가장 큰 생활비이고, 예산 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임대료는 가장 관대하지 않은 분야입니다. 따라서 많은 지역에서 조금 덜 먹거나 쇼핑하는 장소를 바꾸면서 지출을 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임대료가 사람들이 지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식사를 거르는 등 삶의 일부분을 희생하거나 특히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본인의 식사를 거릅니다. 또 임대료를 내기 위해 건강 관리를 건너 뛸 것이고, 바로 이것이 사람들의 생존 방법이며 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스 대표는 코로나 이후 시작된 임대료 인상이 사람들의 삶의 다른 모든 영역, 특히 생활 환경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필수품 구입마저 포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웬 이사는 임대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수십 년간 공공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주택보유율이 낮아지면서 나타난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임대시장에 장기적인 압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입니다. 인구 이동과 변화하는 가구 규모에 따른 수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특히 현재 건설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제약으로 인해 새로운 주택 공급을 구축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서비스에 관한 생산성 위원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지원을 받거나 숙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수가 거의 4분의 1 급증했다.
숙박 지원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면서 5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수용할 쉼터가 필요하지만 지원이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단체 홈리스 오스트레일리아(Homelessness Australia)는 생활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동당 회의를 앞두고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에 개인 주거지를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연방 정부는 작년 9월 100억 달러 규모의 호주 주택 미래 기금(Housing Australia Future Fund)과 공공 주택 계약을 발표하고, 저렴한 공공 임대 주택 4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홈리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이트 콜빈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충분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콜빈 대표는 노숙자 지원 서비스 단체들이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홈리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현재 외면당하고 있는 모든 노숙자들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지원에 4억 5천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예산에서 연방정부가 노숙자 지원 자금을 늘리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정부는 노숙자 지원금 7천300만 달러를 줄인다는 예산을 짰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자금 지원을 줄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고, 실제로 주택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늘리기를 희망합니다.
미션 오스트레일리아(Mission Australia)의 샤론 캘리스터 대표는 주택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취약한 여건의 사람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숙소를 찾도록 돕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캘리스터 대표는 캔버라에서 열리는 노동당의 생활비 현안 회의와 곧 있을 연방정부 예산 심의를 앞두고 정부에 노숙자 위기를 돕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우선 연방정부의 50퍼센트 임대 지원 프로그램과 소득지원금을 하루 78달러 늘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노숙을 하게 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국가의 주거 및 노숙 계획과 위기 대책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하고, 5억 달러 규모의 노숙 예방 및 변화 기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보고서의 내용처럼 정부가 향후 20년 동안 100만 가구의 공공 주택과 저렴한 주택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지킬 것을 요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