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 실험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북한이 연신 호주 언론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는 북한을 규탄하는 호주 정부와 정치인들의 반응을 다룬 것인데요. 더불어 북한의 행동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상황이 이렇게 일촉즉발인 만큼 한국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여행을 계획한 현지 호주 주민들뿐만 아니라 한인 동포들도 고국 방문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반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자기 발로 북한을 찾은 호주 학자가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 문제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은 시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드니 대학교 국제 정치학과의 팀 앤더슨 선임 강사인데요. 한반도의 긴장이 최 고조를 치닫고 있던 8월 말, 1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평양에서 서양의 압제에 대해 북한 시민들과의 연대를 약속하는 트윗을 올려 논란의 소용돌이를 만들었습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 지는 지난 5일자 신문에서 앤더슨 강사의 북한 방문을 보도했습니다. 앤더슨 강사는 러시아 정부의 기관지에 기사를 쓰는 에바 발레트 기자와 함께 평양으로 “교육적-연대적인 방문”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창피하다”라는 사이먼 버닝햄 교육부 장관의 입장을 같이 전했습니다.
버밍햄 교육부 장관은 “자국 시민들을 살해하는 악마적인 독재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종종 극단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앤더슨 강사가 학생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드니 대학교 측은 시드니 대학교는 앤더슨 강사의 북한행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최고 13만 달러의 연금을 지불하는 선임 강사직을 맡고 있는 앤더슨 교수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직원들이 휴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본인에게 달린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앤더슨 강사는 이번 북한행에서 금수산 궁전을 방문해 “북한의 전 지도자인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 두 명의 역사적인 지도자”라고 칭하기도 했고, 학교와 병원을 방문해 북한에 대한 UN의 제재가 북한 주민들에게 해가 되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 발레트 기자가 북한 국기를 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미국의 압제가 제개되고 있는 현재 독립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유대”를 약속했습니다.
앤더슨 강사는 곧 자신의 평양 방문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PODCAST)를 통해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