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집값 11월 1% 상승… 중간 주택 가격 88만8,941달러 기록
- 금리 인하로 대출 가능액 5만5,000달러 증가, 집값 상승 6만 달러로 상쇄
- 전국 임대료 1년간 5% 상승… 임차인 부담 악화
호주 전역의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최근 세 차례 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 구매 부담 완화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분석 업체 코탈리티(Cotality)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가치는 한 달 동안 1% 상승해 중간 주택 가격이 약 88만 8,941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10월 1.1%, 9월 0.8% 상승에 이은 결과입니다.
코탈리티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 이사는 11월 상승률이 다소 둔화한 점이 주택 시장의 변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드니는 월간 상승률이 0.7%에서 0.5%로, 멜번은 0.9%에서 0.3%로 둔화했지만, 브리즈번(1.9%), 애들레이드(1.9%), 퍼스(2.4%) 등 중간 규모 도시들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캔버라, 호바트, 다윈도 각각 1%, 1.2%, 1.9% 상승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맞물리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로리스 연구 책임 이사는 “시드니의 주택 구매 부담과 상환 능력 문제는 가격 상승에 자연스러운 제한을 줄 것”이라며, “이는 금리가 당분간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올해 2월 이후 0.75%p 금리 인하 효과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금리 인하로 중간 소득 가구의 대출 가능액은 5만5,000달러 늘었지만, 주택 가격은 6만 달러 상승했습니다.
한편, 임차인의 주거 부담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의 임대료가 모두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전국 임대 지수는 5% 올라 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코탈리티의 로리스 연구 책임 이사는 “임대 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공실률이 1.5% 내외로 사실상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주는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개발자들의 사업성 제약으로 정부의 사회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임대용 주택 건설 계획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민자 수가 안정되면서, 임차인들이 더 큰 가구를 구성하거나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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