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새로운 세계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바랑가루 크라운 카지노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바랑가루 크라운 카지노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온 패트리샤 버긴 전 NSW주 최고법원 판사 조사팀은 "크라운 그룹이 카지노 운영 허가증을 보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결론의 보고서를 NSW주정부의 주류 및 게임 당국(ILGA)측에 전달했다.
패트리샤 버긴 전 판사는 크라운 그룹의 카지노 운영 부적절 판단의 근거로 돈 세탁 범죄 예방 대책 미비와 함께 ▷기업 문화 ▷이사진 구성 상태 ▷내부 조직 구조 등의 문제점을 모두 질타했다.
보고서를 전달받은 NSW주 주류 및 게임 당국은 보고서의 면밀한 검토 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ABC의 포코너즈와 Ch9의 60 미니츠 프로그램은 크라운 카지노의 돈 세탁 및 해외의 거물급 큰 손 끌어들이기의 불법 행위 등을 파헤쳐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오늘 오전 시드니 2GB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주무 당국인 주류 및 게임당국의 입장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버긴스 전 판사의 권고사항을 낱낱이 수용해서 NSW주를 위한 최선책을 찾아낼 것이며 적절한 대책과 최고 수준의 법규 준수 및 기업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모든 것은 백지화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크라운 그룹이 당장 실체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크라운 카지노 이사진의 전면 개편과 돈 세탁 방지 대책부터 마련한 후 재심사를 요청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가 자칫 멜버른 크라운 카지노로도 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즉, 시드니에서 카지노 운영 허가가 부적절하다면 멜버른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 역시 부당하다는 지적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 크라운 카지노도 면허 연장 심사가 임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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