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인 PD: 이제 6월 말이면 올 회계연도가 종료되면서 또 다시 세금 신고 기간이 시작되죠?
홍태경 PD: 시간이 항상 빠르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특히 세금 신고 기간은 왜 이렇게 빨리 다가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매해 회계연도(7월 1일-6월 30일)가 마감되면 그 말은 즉, 소득세를 신고하는 택스 타임(Tax Time)이 시작된다는 의미인데요, 급여에서 세금이 원천 징수된 경우나 과세 대상 소득 (일부 호주 정부 지급금 포함)이 거주자를 위한 특정 한도를 초과한 경우, 그리고 외국인 거주자이면서 회계연도 중에 호주에서 1달러 이상의 소득을 번 개인이라면 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나혜인 PD: 매해 세금 신고는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되죠. 이 기간을 미리 준비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세금 신고를 준비하고 검토하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하는데요, 세금 신고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해 주시죠.
myGov 계정 재확인
홍태경 PD: 먼저, 이미 세금 신고를 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모두 myGov 계정을 갖고 계실텐데요, myGov 계정의 개인 정보가 최신 상태인지, 계정이 호주 국세청(ATO)에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계정에 등록되어 있는 은행 계좌 정보나 연락처,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최신 정보인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또 myGov에 접속할 때 강력한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거나, 전화번호를 변경했거나, 다른 어려움에 처했다면 세금 신고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나혜인 PD: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우선 myGove 계정부터 확인하셔야 한다는 것이고, 올해 처음으로 세금 신고를 하시는 분들은 myGov 계정부터 만드셔야겠습니다. 그럼 두 번째 팁을 알아볼까요?
오래된 영수증 찾기
홍태경 PD: 흔히들 접하시는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업무 관련으로 사용했던 영수증을 모아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업무 관련 공제를 받으려면 증빙 자료로 사용한 모든 영수증을 준비해야 세금 신고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호주 국세청에 따르면 공제를 청구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둬야하는 영수증 등과 같은 자료는 소득세 신고를 제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최소 5년간 보관할 것을 권장하는데요, 국세청에 그 기록들을 제시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증빙 서류로는 "도구, 유니폼, 장비, 컴퓨터, 교육비, 차량 경비, 기부금" 등 업무와 관련된 구매 영수증이 해당하는데요, 이 영수증들을 미리 모아두었으면 좋았겠지만 미처 보관하지 못했다면 소득세 신고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찾아놓고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혜인 PD: 특히 업무 관련한 지출 서류는 모두 모아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디지털 영수증이나 이메일로 영수증을 받았을 경우에는 관리가 더욱 편리하니까 이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홍태경 PD: 호주 국세청에서는 납세자들이 영수증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보관하고 지출과 수입을 기록할 수 있도록 myDeduction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스마트 기기에 ATO app을 다운로드 받으신 후에 myDeductions 아이콘을 누르시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기록 작성
그리고 세 번째 팁은, 재택근무를 하셨다면 그와 관련한 기록을 작성해 놓으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재택근무 관련 공제를 청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재택근무 기간 동안의 모든 비용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이고, 또 다른 방법은 재택으로 근무한 총 시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 재택근무 관련된 정보는 가능한 한 빨리 수집할 것이 권장되는데요, 재택근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일일 기록이나 전기, 인터넷, 전화 등 비용에 대한 증빙 서류를 찾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또는 평소에 자료를 수집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나혜인 PD: 요즘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재택과 사무실 출근를 혼합해서 근무하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재택근무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팁 소개해 주시죠.
개인 비용과 사업 비용 분리
홍태경 PD: 사업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아직 개인 비용과 사업 비용을 분리하지 않았다면, 한 달여 정도 남은 지금이 정리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이 작업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 지출과 사업 지출을 구분하지 않고 지출하는 경향이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일반적으로 개인 지출과 사업 지출을 구분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사업용으로 구매한 것은 공제 가능한 사업 지출이고, 개인용으로 구매한 품목은 개인 지출로 분류됩니다. 다만, 노트북이나 휴대폰처럼 사업과 개인 용도로 모두 사용되는 품목이 있는 경우에는 업무 관련을 위해 사용된 부분에 대해서만 공제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소득원이 한 가지만이 아닌 분들의 경우에는 미리 준비해둘 부분이 더 많아질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타 소득원 기록
홍태경 PD: 소득원이 하나뿐이고 업무 관련 지출이 제한적인 경우 세금 신고 절차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원이 여러 개인 경우, 더 빨리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겠죠.
투자용 부동산이 있거나 임대 부동산 관련 소득이 있는 경우, 그리고 주식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다른 투자 상품을 통한 소득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득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만일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혜인 PD: 세금 신고 기간은 매년 7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인데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절한 세금 신고 시기가 있을까요?
서두르지 마세요
홍태경 PD: 많은 세무 전문가들은 7월 첫 날부터 세금 신고를 서둘러 하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7월 초보다는 7월 중순 경이 지나면 고용주와 은행에서 호주 국세청(ATO)에 추가 정보를 제출해 관련 소득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미리 작성된 데이터를 사용해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작성했을 때의 오류를 줄이고 나중에 세금 신고 후 수정하는 절차를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서두를 필요 없이 충분히 자료 준비를 마친 후에 10월 31일 이전까지 세금 신고를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나혜인 PD: 오늘은 호주인들이 다가오는 세금 신고 기간에 앞서 미리 준비해 놓으면 좋을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의 정보는 일반적인 내용이며 재정 관련 조언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재정 관련 도움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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