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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노하우: 기름값 오르는데... 내 차엔 어떤 기름을 넣어야 할까?

FUEL PRICE STOCK
국제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연료 가격이 또 다시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Source: AAP / JOEL CARRETT/AAPIMAGE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주유소 전광판부터 확인하게 되지만 막상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면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91을 넣어야 할지 95를 넣어야 할지 아니면 더 비싼 98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 오늘은 주유소의 다양한 연료 종류와 차이점 그리고 기름값 부담이 커진 요즘 똑똑하게 주유하는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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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Korean

Presented by Sophia Hong, Clara Hwa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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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주유소 전광판부터 확인하게 되지만 막상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면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91을 넣어야 할지 95를 넣어야 할지 아니면 더 비싼 98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 오늘은 주유소의 다양한 연료 종류와 차이점 그리고 기름값 부담이 커진 요즘 똑똑하게 주유하는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유화정: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유소 지나갈 때마다 한숨 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주유소에서 늘 헷갈려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어떤 기름을 넣어야 하는가인데요. 오늘 호주생활 노하우에서는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호주 주유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연료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홍태경: 안녕하세요. 기름값만 보면 이제 차를 타지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나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유화정: 그렇습니다. 요즘은 주유소 전광판 보시면서 “기름을 오늘 넣어야 하나,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주유소에 가면 또 종류가 많잖아요. Unleaded 91, Premium 95, Premium 98, 디젤까지 있는데 처음 호주 온 분들은 한국과는 다르게 직접 주유를 해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특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홍태경: 맞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름 종류도 휘발유, 고급휘발유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호주는 숫자를 붙여서 구분하니까 더 헷갈릴 수 있죠.

유화정: 일단 숫자가 의미하는 게 뭔가요?

홍태경: 간단히 말하면 숫자는 연료의 옥탄가입니다. 엔진 안에서 연료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소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요. Unleaded 91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 무연휘발유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세단과 SUV 차량에 적합하고요. Premium 95나 Premium 98은 고급휘발유에 속합니다. 우선 95는 중급형 고급 휘발유로 주로 유럽형 수입차나 터보 엔진 차량이 이 유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98은 최고급 무연 휘발유인데요, 고성능 스포츠카나 대형 SUV, 고사양 엔진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보통 옥탄가 숫자가 높을수록 연료 품질이 좋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고성능 엔진에 더 적합한 연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화정: 그러면 숫자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건가요?

홍태경: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라면을 끓이는데 최고급 프랑스산 소금을 넣는다고 갑자기 맛이 세 네배 좋아지는 건 아니듯이 91 무연 휘발유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일반 차량에 98을 넣는다고 해서 갑자기 연비가 좋아지거나 스포츠카와 같은 성능이 되는 건 아닙니다.

유화정: 그렇군요. 비싼 연료일수록 자동차 엔진에 좋다고 생각해서 넣으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군요.

홍태경: 그렇습니다. 일부 고급 차량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 차량은 거의 체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오히려 연료비만 더 지출하게 되는 셈이죠.

유화정: 그러면 반대는 어떻습니까? 원래 95 넣어야 하는 차에 91 넣는 경우요.

홍태경: 그런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차량 제조사가 95 이상을 권장하는 차량이라면 저옥탄 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출력 저하가 생기거나 엔진 보호 기능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량은 장기적으로 엔진에 부담이 갈 수도 있고요. 그렇기때문에 가능하면 제조사 권장 기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화정: 결국 정답은 내 차에 어떤 기름이 맞는지가 중요한 거네요.

홍태경: 맞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주유구 뚜껑 열면 대부분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거기에 "91 Only", "95 Recommended" 이런 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또 차량 설명서에도 정확히 나와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됩니다.

유화정:그런데 많은 분들이 또 궁금해하는 게 있습니다. 95 권장 차량인데 주머니 사정때문에 오늘 한 번만 91 넣으면 안 되나 하는 건데요 이런 경우는 괜찮은 건가요?

홍태경: 대부분의 최신 차량에는 엔진 제어 장치가 있어서 하루 이틀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주 반복하면 연비나 출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제조사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네요.

유화정: 또 하나. 정말 당황스러운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주유하다가 휘발유를 넣어야하는데 디젤을 잘못 넣는 경우도 있죠?

홍태경: 혼유 사고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본인의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렌터카 이용할 때 자주 발생하는데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휘발유 차량을 운행하시는 분들이 호주에 와서 SUV나 밴을 빌렸는데 디젤 차량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 하거든요. 디젤 차량에 휘발유를 잘못 넣거나 반대로 넣으면 견인차를 불러야 하거나 정비소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유 시작 전에 연료 종류부터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화정: 정말 비싼 실수가 될 수 있겠네요.

홍태경: 그래서 주유 전에는 무조건 주유구 뚜껑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화정: 그렇겠네요. 또 이 밖에도 E10이라는 주유기도 있죠? 이 숫자는 어떤 연료인가요?

홍태경: E10은 일반 휘발유에 에탄올을 10% 혼합한 친환경 연료입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하지만 연비가 살짝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옥탄가 수치로는 94이기 때문에 일반 무연휘발유보다는 강력하지만 에탄올이 포함돼서 연료 효율이 약간 떨어질 수는 있다고 합니다. 노후 차량이나 일부 수입차는 엔진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유구 안쪽의 ‘E10 Suitable’ 표시를 꼭 확인하고 주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디젤(Diesel)은 한국에서도 흔하게 사용되는 경유 차량을 위한 연료이고, 주유소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V-Power Diesel', 'Vortex Diesel' 등 정유사 고유의 브랜드명으로 표기되기도 하고요.

이 밖에 LPG는 가스 차량을 위한 연료인데요, 다만 최근 호주 내에서는 LPG 차량의 수요가 줄어서 LPG 충전이 불가능한 주유소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화정: 주유소마다 가격도 꽤 다르잖아요. 마지막으로 좀 더 저렴하게 주유하는 팁도 소개해주시죠.

홍태경: 특히 시드니나 멜번 같은 대도시는 가격 사이클이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리터당 20센트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고요. 실제로 60리터의 주유를 한다고 가정하면 리터당 20센트 차이는 한 번 주유할 때 12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주유한다고 봤을 때 1년이면 거의 300달러를 아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Petrol Spy Australia와 같은 주유소 가격 비교 앱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etrol Spy 앱은 호주 전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시간 주유소 가격 비교 앱입니다.

이 밖에도 지역 별로 특화된 앱도 있는데요 FuelCheck는 NSW와 ACT에서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주는 정부 공식 앱이고요, 서호주에서는 FuelWatch, 노던 테러토리에서는 MyFuel NT 앱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주유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는 팁은 슈퍼마켓 영수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콜스나 울월스의 구매 영수증을 출력하면 영수증 하단에 주유 할인 바코드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이 바코드는 28일간 유효하다고 하니까요 꼼꼼히 챙겨서 주유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유화정: 유용한 정보네요. 그럼 오늘 이야기 정리해보겠습니다.

  • 91, 95, 98 가운데 가장 비싼 게 반드시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 내 차가 요구하는 연료를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그리고 주유구 뚜껑을 먼저 확인하자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홍태경: 맞습니다. 비싼 기름보다 중요한 건 내 차에 맞는 기름입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주유소 가격 비교도 작은 절약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유화정: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연료 상식 알아봤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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