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에 계좌 빌려주고 징역형…호주서 '대포통장' 피해 확산

Mid-section of a person using smartphone against blue coloured illuminated LED digital display screen in the dark.

Mid-section of young woman using smartphone against blue coloured illuminated LED digital display screen in the dark. Connecting to the future. Futuristic. Artificial intelligence. Innovation, lifestyle and technology. Finance and investment concept Source: Getty / D3sign

호주 연방 경찰이 개인 계좌를 빌리려는 범죄 조직이 확산되고 있다며 불법성과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범죄 조직이 단돈 200달러를 미끼로 호주 국민들에게 계좌를 빌려달라고 제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최근, 본인의 계좌를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공유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범죄자들은 개인 계좌를 통해 돈을 수령하고 다시 송금하는 대가로 보통 200달러에서 500달러, 또는 이체된 금액의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렇게 세탁된 자금은 종종 암호화폐로 바뀌거나 현금 인출을 통해 추적이 어려운 방식으로 해외로 옮겨집니다.

연방 경찰 마리 안데르손(Marie Andersson) 수사관은 “계좌를 빌려주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사기와 마약 거래, 테러 자금 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4월에는 멜번과 시드니에서 활동한 세탁 조직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380만 달러 규모의 범죄 수익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로 여성 1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A screenshot of a scam text message.
An example of a money mule scam text message. Source: Supplied / Commonwealth Bank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나 가짜 채용 공고를 통해 ‘쉬운 수입’을 미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층이나 유학생, 이민자들이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은행협회 안나 블라이(Anna Bligh) 최고경영자는 “이런 대포통장은 범죄자들이 훔친 돈을 숨기고 이동시키는 주요 수단”이라며, “누군가 계좌를 빌리거나 팔라고 요청할 경우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방 경찰과 은행들은 계좌나 로그인 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채용 제안이나 돈을 대신 받아 전달하라는 요청은 즉시 신고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신고는 해당 은행, 스캠워치(Scamwatch), 또는 사이버범죄 신고처인 리포트사이버(ReportCyber)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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