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여자 농구 월드컵, 오늘(22일) 시드니서 개막… 한국 V 중국, 호주 V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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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인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Credit: SBS Korean program

중국 전 앞둔 한국의 정선민 감독은 “22년 전 선수로 시드니 올림픽 4강을 이뤄냈던 때 한인 붇늘이 열심히 응원해 주신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호주 한인 동포들에게 이번에도 많은 응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Key Points
  •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여자 농구 대회, 월드컵 내일 시드니서 개막
  • 한국은 중국과 호주는 프랑스와 격돌
  • 정선민 한국 대표팀 감독, “지더라도 잘 싸웠다는 소리 듣고 싶다”, “선수로 시드니 올림픽 4강 갔던 22년 전 한인 동포들 응원 아직도 생생해…”
국제농구연맹 FIBA가 4년마다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여자 농구 대회입니다.

올해는 이 대회가 호주에서 개최되는데요.

바로 오늘인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세계 여자 농구의 별들이 충돌합니다.
월드컵은 예선을 통해 선발된 총 12개 국가가 참가하게 되는데요.

12팀은 각각 A조와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개최국인 호주는 B조에 속했는데요. 호주 여자 농구팀 오팔스 세계 랭킹 3위로 8강 진출은 수월해 보입니다.

호주는 세계 랭킹 4위인 캐나다와 6위인 프랑스, 8위인 일본, 10위인 세르비아 그리고 37위인 말리와 B조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오팔스에서는 호주 농구의 전설 로렌 잭슨 선수가 은퇴까지 미루고 조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인데요. 홈 팬들에게 우승을 안겨 주겠다는 목표입니다.

A 조에는 고국 대한민국 대표팀이 들어가 있는데요. 세계 랭킹 1위인 미국, 5위인 벨기에, 7위인 중국, 17위인 푸에르토리코, 26위인 보스티아 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합니다.

한국은 사실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12년 동안 8강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요.

이후 진행된 2014년 2018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패로 탈락하면서 8년째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쟁쟁한 국가들이 출전한 만큼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1승조차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대표팀의 핵심 전력은 박지수 선수가 공황 승세로 빠졌고, 배혜윤, 최이샘 선수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상황이 더더욱 여이치 않습니다.

지난 20일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서 만난 한국의 정선민 감독도 상황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지더라도 정말 잘 싸웠다는 얘기를 듣는 경기를 하겠다고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 밝혔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정선민 감독: 글쎄요. 사실은 조금 선수 구성이라든지 이번 월드컵을 준비를 하면서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정말 필요한 선수도 부상으로 인해서 빠지고 그래서 어렵게 사실 과정을 준비를 하다 보니까 사실 저희가 월드컵이라는 어떤 큰 국제대회에 있어서 어떤 목표가 사실은 좀 수정이 됐어요. 선수들에게 어떤 승리를 어떻게 하자 이것보다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국제 무대의 어떤 큰 경기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대회 자체가 워낙에 이제는 굉장히 큰 대회이기 때문에 그런 무대를 사실은 경험을 할 수 있다라는 그리고 그런 경험이 얼마나 본인 스스로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큰 자산이 되는지 그걸 한번 시험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제가 이번 중국 전뿐만 아니라 모든 매 경기마다 우리 선수들이 좀 뭐라 그럴까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그냥 한국 대표 한국을 대표해서 오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 시 지더라도 정말 잘 싸웠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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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정선민 감독 Credit: SBS Korean program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김단비 선수는 부상당해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의 몫까지 한발 더 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단비 선수는 월드컵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대단한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단비 선수: 세계에서 농구를 지금 하는 나라가 많은데 농구하는 세계에서 12 개 나라만 나올 수 있는 시합이에요. 월드컵은 그런데 그 12 나라에 저희 한국이 뽑혔다는 자체만으로 또 영광스럽고 또 이렇게 농구 잘하는 선수들과 이번 기회에 좀 많은 배움을 좀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단비 선수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워낙 쟁쟁한 국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한번 해볼 만한 경기를 뽑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다시 김단비 선수입니다.

김단비 선수: 진짜 뭐 솔직히 다 전부 다 뭐 해볼 만하다 경기는 없는 것 같아요. 저희보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고 또 워낙 또 잘하는 팀들 국가들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라기보다는 저희가 좀 부딪혀서 계속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는 깨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모든 팀에게 부딪혀서 또 부딪히다 보면 또 배워가는 것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부딪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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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주장 김단비 선 Credit: SBS Korean program
드디어 월드컵이 개막합니다. 호주는 22일 저녁 8시 30분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있는 시드니 수퍼돔에서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요. 한국은 이에 앞서 5시 30분 중국과 첫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의 여자 농구 대표팀 정선민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선수로 시드니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를 기억하며 우리 선수들에 대한 한인 동포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습니다.

정선민 감독: 진짜 제가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멤버 선수로서 여기에서 4강을 이루어냈던 어떤 그런 시간들이 벌써 22년이나 지났고요. 그때도 정말 한인분들이 열심히 진짜 코트에서 응원해 코트 바깥에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했던 그 기억들이 생생하니까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게 굉장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진짜 열심히 찾아오셔서 현장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은 23일은 벨기에와 24일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26일은 미국과 27일은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하고요. 호주는 23일은 말리와 25일은 세르비아와 26일은 캐나다와 27일은 일본과 경기를 치릅니다.

농구 월드컵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 평생 몇 번이나 있을까요? 게다가 한국 여자 농구 팀의 경기를 시드니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분명히 드물 겁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그랬던 것처럼 많은 동포 여러분들께서 경기장에 오셔서 멀리서 온 우리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국과 호주 농구 대표팀, 좋은 경기 보여주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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