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지는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이들에게 강제 결혼, 여성 할례, 가정폭력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호주에서 불법인 아내 구타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은 뻔하다는 겁니다. 즉 시민권 시험 질문 변경은 영주권자들의 태도를 개선시키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꼬집은 건데요,
디에이지는 이민자들에게 근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 능력을 기대하는 건 충분히 이해되지만 시민권 시험을 통해 이를 도모한다는 발상은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영어 교육에 대한 자원과 접근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더 잘 성취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의 진정한 의도가 가정폭력이나 아동결혼과 같은 관행을 모든 호주시민이 혐오하고 수용불가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교육과 공공 인식 캠페인이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의미는 생각지 않고 답을 적어내는 일회성 테스트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모니헤럴드는 호주의 인구가 팽창함에 따라 충분한 사회기반시설과 적정가격의 주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받아들이는 이민자 수의 적정성과 관련한 논의는 타당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논의는 공개적이자 솔직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호주의 가치라는 맹목적 애국주의식으로 논점을 흐리는 논의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변했습니다.
디에이지는 이민은 호주 성공 스토리가 돼왔고 앞으로도 호주사회에 큰 이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입각한 논의와 토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 같은 과정이 정치적 어리석음으로 도움이 되기는커녕 저해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