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동안 호주 인구는 약 400만 명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증가 속도는 이전 예상보다 눈에 띄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최신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2750만 명인 호주 인구는 2035년 말까지 3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약 15만 명 낮은 수치입니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왜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을까요?
첫 번째 이유, 해외 이민 증가세 둔화
보고서는 인구 증가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순해외이민 감소를 꼽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순해외이민은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The Centre for Population had previously predicted Australia would reach 31.65 million people by 2035. Source: SBS
감소의 주된 원인은 유학생과 방문 비자를 포함한 임시 비자 소지자의 입국 감소입니다.
출국자 수는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과거보다 더 오래 호주에 머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민 말고 또 다른 요인은 없을까요?
두 번째 이유, 출산율의 장기적 하락
호주의 출산율은 수십 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자녀 가구가 여전히 가장 일반적이지만, 자녀 수가 더 적은 가정은 늘고, 다자녀 가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25~26년 호주의 합계출산율은 1.42명으로 예상됩니다.
인구가 자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기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사실 호주는 이미 50년 가까이 대체출산율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구 감소로 이어질까요?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더 오래 사는 사람들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기대수명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호주는 여전히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35~36년에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87.1세, 남성은 83.4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망 원인의 구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전체 사망자의 약 3분의 1은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뇌혈관 질환, 폐암 등 다섯 가지 원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호주는 얼마나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을까요?
중위 연령 상승…'초고령' 인구 급증
호주는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편이지만, 인구 고령화는 분명히 진행 중입니다.
출산율 하락과 기대수명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호주 인구의 중위 연령은 2035~36년까지 40.2세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는 1990년대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느려진 것이지만, 방향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입니다.
2065~66년에는 이 연령대 인구가 190만 명에 달해, 현재의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별로 보면, 노던 테리토리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가 수도권보다 더 고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별 인구 변화는 어떨까요?
지역마다 다른 인구 증가 속도
호주 전역의 인구 증가는 고르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2025~26년 기준, 서호주는 인구 증가율이 1.8%로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태즈매니아는 0.1%로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수도권은 여전히 인구 증가의 중심입니다.
전반적으로 수도 도시는 비수도권 지역보다 거의 두 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2050년대에 각각 인구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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