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15만 군병력을 북한과의 국경 접경지대에 이미 배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또는 탄도 미사일 테스트를 감행할 경우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에 의한 전쟁 모드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임스 카루소 호주주재 미국 대사 대행은 어제인 11일 디오스트레일리안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호주행을 취소하고 한반도로 항로를 바꾼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북한이 문제라는 것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카루소 대사 대행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 극도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북한은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한 방편으로 미사일 시험을 이용해왔지만 이제는 진정한 무기 성능 테스트를 위해 시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보국이 북한이 여섯 번째 핵실험 단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 가운데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북한이 미국의 생각대로 이를 감행한다면 미국, 북한 간 위기정책은 군사 충돌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며칠 내로 핵실험을 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인민통신은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무모한 움직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북한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이 고안한 전쟁 모드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이 북한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 군사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해왔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달 22일 말콤 턴불 연방총리와 회동하며, 이번 회동에는 지역 안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