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펠 추기경
- 지난 10일 고관절 수술 후유증에 의해 81세로 선종
- 호주 최고위 성직자이자 교황청 서열 3위인 초대 재무 원장 역임
- 2019년 아동 성추행 과거사 문제로 호주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400여 일 동안 수감
- 추후 대법원 항소심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 선고, 논란은 계속…
조지 펠 추기경의 장례식이 오늘 오전 시드니 세인트 메리 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펠 추기경은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10일 81세의 일기로 로마에서 선종했습니다.
멜버른과 시드니 대 주교를 거쳐 호주 최고위 성직자이자 교황청 서열 3위인 교황청 초대 재무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바티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하지만 펠 추기경은 2019년 아동성추행 과거사 문제로 호주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400여 일 동안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추후 대법원 항소심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과거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가톨릭 신부들에 대한 처벌에도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거행된 장례 미사에는 존 하워드, 토니 애봇 전 연방 총리와 피터 더튼 야당 당수 등이 참석했습니다.
장례 미사에서 추도사를 한 애봇 전 연방 총리는 고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의 뜻을 밝혔습니다.
애봇 전 총리는 “여기의 모두가 알고 있듯이 펠 추기경은 언제나 사려 깊었고 항상 다른 사람의 안위에 대해 걱정했다”라며 “한 마디로 그는 호주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가톨릭 신자이자 호주의 위대한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대성당 길 건너편에 모여 펠 추기경과 가톨릭교회를 비난하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시위대는 “조지 펠 추기경이 지지했던 모든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이는 동성애 혐오, 성 전환자 혐오, 성차별, 아동 성범죄자 은닉 등으로 가톨릭 교회가 지닌 최악의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NSW 주 경찰은 오늘 시위 도중 최소 2명을 체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