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시드니 대학 법대를 막 졸업한 니콜 콘트레라스 씨는 법대를 졸업하기까지 두 배로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
니콜 씨는 SBS 뉴스에서 “사실 16살 때 고등학교를 그만둬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싱글맘인 엄마가 너무 아프셔서 내가 하루 종일 간병을 맡아야 했고, 한동안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라고 전했다.
니콜 씨는 20살이 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항상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Nicole Contreras Source: Supplied: Sally Tsoutas
이마드 압둘 카림 치안 판사는 20여년 전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수십년 간 법조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수요일 웨스턴 시드니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웨스턴 시드니 대학 최초로 사법부 지명직인 치안 판사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십대 시절 레바논에서 이주한 압둘 카림 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라 호주의 공립 하이스쿨에서 입학을 허가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Imad Abdul-Karim and Pro-Vice Chancellor Kevin Dunn Source: Supplied: Sally Tsoutas
하지만 대학 교육을 받고 싶었던 압둘 카림 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택시 운전사, 키친 핸드 등으로 일하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고, 가족의 도움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압둘 카림 씨는 전쟁을 겪은 국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고 나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격려해준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겸손해했다.
니콜 씨는 “법대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나와 가족들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 대학이라는 여정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압둘 카림 씨는 니콜 씨처럼 갓 졸업한 법조계 초년생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따라 평생 배우고 이해하는 데 헌신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법대에 입학하면 법조인으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며, 평생 배우는 일에 전념해야하는 직업이다. 단지 판례를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간과 사회의 상호 관계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