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세계평화지수 공개... 호주 16위, 한국 57위
-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 일 년여 기간에 팬데믹 관련 폭력 사건 5천 건 이상 기록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of Economics and Peace, IEP)가 발표한 제15회 연례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GPI)를 보면 전 세계 아홉 개 지역 가운데 세 곳만 일 년 전보다 더 평화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사회 안전 및 안보’, ‘진행 중인 분쟁’, ‘군사화’ 등 세 개 부문에 걸쳐 23개의 질적∙양적 지표를 이용해 평화 상태를 측정한 것으로 총점이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로 간주된다.
163개 나라 및 자치구 가운데 87곳이 전년보다 평화로워진 반면 73곳에서는 평화 상태가 악화했다.
호주는 올해 16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내려앉았다. 경제평화연구소 토마스 모건 연구 부국장은 “군사화, GDP 대비 군사비 지출 증가, 무기 수입 및 수출이 증가한 결과로 14위에서 순위가 하락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아이슬란드는 2008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다음으로 뉴질랜드,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등이 상위 5위권에 자리 잡았다.
상위 10위 국가 중 여덟 개 나라가 유럽에 있다.
싱가포르은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나고 대신 아일랜드가 세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새롭게 안착했다.
한국은 지난해 45위에서 12계단 하락한 57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폭력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세계 GDP의 11.6%에 해당하는 14조 9,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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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력 강화에 팔 걷어 부친다
한편 테러로 인한 총사망자 수는 2014년 시리아 내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한 후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0개 나라에서 테러 활동이 증가한 반면 테러 활동이 줄어든 곳은 50개 나라에 불과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과 강대국 간 긴장 고조가 새로운 국제적 긴장과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경고한다.
이 보고서는 일부 유형의 폭력은 감소했지만, 락다운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민간 소요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IEP 스티브 킬라레이 회장에 따르면 2020년 1월에서 2021년 4월까지 1년여 기간에 5천 건이 넘는 팬데믹 관련 폭력 사건이 기록됐다.
킬라레이 회장은 “팬데믹이 많은 나라의 정치적 안정에 타격을 줬고, 이로 인해 폭력 시위도 증가했지만, 그것이 폭력 시위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 “락다운 시작 때는 평화도가 높아졌는데, 그것은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살인, 폭력 범죄, 전사자 수, 내부 분쟁 등의 상황이 나아졌었지만, 지금은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한다.
팬데믹의 결과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범죄가 급증했는데, 호주의 경우 거의 85%에 가까운 아시아계 호주인이 2020년 적어도 한 차례 차별을 당했다고 보고했다.
또 인도와 스리랑카 무슬림 같은 다른 소수 집단도 증오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로 평가됐고, 그다음으로 예멘, 시리아, 남수단, 이라크 등이 평화도가 낮았다.
예멘을 제외한 네 나라는 2015년 이후 줄곧 최하위 5개국에 포함됐고, 아프가니스탄은 2010년부터 계속 최하위 3개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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