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호주 한국 영화제
- 개막작 <특송>, 폐막작 <장르만 로맨스> 포함 최신 한국 영화 13편 상영
- 시드니: 8월 18일-23일 Event Cinema George St
- 캔버라: 9월 1일-3일 Place Electric Cinema
- 멜버른: 9월 1일-5일 ACMI
- 브리즈번: 9월 8일-11일 Elizabeth Picture Theatre
나혜인 피디: 2022 호주 한국 영화제가 드디어 오는 18일 시드니에서 개막합니다. 해외문화홍보원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3회 호주한국영화제는 8월~9월에 두 달에 걸쳐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브리즈번 등 4개 도시에서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꽤 오랫동안 극장에 가지 못했던 우리 관객들에게는 오랜만에 최신 한국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문화원장 그리고 이번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이광혁 실무관과 함께 올해의 호주한국영화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희 문화원장님, 이광혁 실무관 님 두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김지희 문화원장, 이광혁 실무관: 안녕하세요?

2022호주한국영화제
김지희 문화원장: 네 저희가 영화 상영에 필요한 준비는 이제 모두 마쳤고요. 지금은 열심히 홍보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화제는 아무래도 저희 문화원이 위치한 시드니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편수를 상영하기 때문에 시드니 행사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또 시드니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도시 캔버라 앨범 브리스번에서도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현지인들 그리고 교민분들께서 엄선된 한국 영화를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문화원장 Source: SBS / SBS Korean program
김지희 문화원장: 네. 말씀 주신 대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면서 저희 영화제도 지난 2년간은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커져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도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요. 올해는 지난 2년간 아쉬움을 떨칠 수 있도록 한국 영화 팬이라면 언론 등을 통해서 그동안 궁금하셨을 여러 작품들을 포함했고 또 개막식이라든지 감독과의 대화 관객 이벤트 등 관객과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여러 부대 행사들도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혁 실무관 Source: Supplied / 이광혁
이광혁 실무관: 시간 제약상 13편에 대해서 다 언급하기는 제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제가 소개를 좀 드린다면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얼어붙어 있던 영화 시장이 최근에 많이 회복됨에 따라 좋은 작품들이 물밀듯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데 제가 프로그래밍을 할 당시만 해도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서 예년에 비해서 상영작 수가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만큼 더 신중하게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일단 스펙터클한 액션과 드라이빙 신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박소담 배우 주연의 <특송>을 개막작으로 선정했고요. 다양한 종류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장르만 로맨스>를 폐막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또한 미스터리와 역동적인 액션이 조화를 잘 이룬 윤계상 배우 주연의 <유체이탈자> 그리고 대한민국을 한때 들썩였던 살균제 대참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을 한 배우 김상경 주연의 <공기 살인> 등을 상영작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장르만 로맨스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사실 반응이 이 정도로 뜨거울지는 예상 못 했습니다. 시드니 상영 기준으로 아직 영화제가 개막도 하지 않았지만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모두 매진된 상태고요.
나혜인 피디: 이미 매진된 상태군요?
이광혁 실무관: 매진됐습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추가 상영에 대한 문의도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이 두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상영작에도 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redit: KOFFIA
김지희 문화원장: 저부터 말씀을 드리면 저는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 6월에 이미 시드니 영화제에서 상영이 됐었고 또 기생충에 출연해서 많은 분들께서 기억해 주시는 배우 이정은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내용은 젊어서는 꿈을 쫓아서 영화배우가 됐지만 지금은 엄연히 가족이 딸린 중년이라는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 감독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아마 어느 정도는 한국 영화계에서 감독 본인이 생각하는 위치와 그런 자신의 자전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직설적인 문제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지만 이 이야기를 굉장히 따뜻하고 또 사랑스럽게 담은 수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혜인 피디: 시드니 영화제에서 놓치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시면 좋겠네요.
김지희 문화원장: 네. 그렇습니다.

오마주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네. 저는 박동훈 감독의 이상한 나라 수학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면서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대한민국의 명문 사립고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게 돼서 다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나혜인 피디: 최민식 배우 주연의 영화죠?
이광혁 실무관: 맞습니다. 정답만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 현대사회에서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이렇게 잘 짜여진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전달하고 있어서 관객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저희가 국경 봉쇄가 해제되면서 한국에서 다시 게스트를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영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게스트 QnA 세션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먼저 영화 특송의 박대민 감독님과 영화 유체이탈자의 윤재근 감독님의 관객과의 대화가 시드니 상영회 이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8월 21일에는 시드니 영화제 프로그래머 Richard Kuipers와 UNSW 영화학과 교수Gregory Dolgopolov 교수 그리고 호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호주 배우인 헬렌 킴과 함께 무비 토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헬렌 김 배우 저희도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요. 매우 기대됩니다.
이광혁 실무관: 저도 사실 그 점 상당히 기대하고 섭외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앤디 트리우가 진행을 맡고요. 이 행사는 참석한 출연자들과 함께 한국 영화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봤던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무비 토크는 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언제인가요? 다시 한번 소개를 해 주시죠.
이광혁 실무관: 8월 21일 오후 12시입니다.

2022 KOFFIA Movie Talk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네.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주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하는 영화의 편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 굉장히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영화제 상영작 라인업을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저로서는 머리가 굉장히 복잡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함에 있어서 첫 번째 원칙이 상영작의 호주 프리미어인가 아닌가 하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로 영화 선정을 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처럼 상업 영화 위주의 프로그래밍에서 벗어나서 독립 영화와 아트하우스 영화들의 비중을 늘려서 호주 현지 팬들에게 호주 현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색깔의 한국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끝으로 제13회 호주한국영화제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관객 분들께 남기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김지희 문화원장: 네. 저희가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지난 2년간 굉장히 아쉬움이 컸던 만큼 또 올해 영화제에 대한 저희 욕심도 매우 컸습니다. 저희가 욕심을 갖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해 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대해서 그동안 가지셨던 오랜 갈증을 날릴 수 있는 행사가 될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영화제 또 저희 한국 문화원 활동에 많은 관심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이광혁 프로그래머?
이광혁 실무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다시 진행하게 되는 영화제라서 13회가 아닌 첫 회를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초심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객분들이 찾으셔서 즐겁게 관람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혜인 피디: 제13회 호주한국영화제에 대한 소식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문화원장 그리고 이번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이광혁 실무관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지희 문화원장, 이광혁 실무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