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FCM 컨설팅: 올해 1월과 2월 국내선 이코노미석 항공요금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2% 저렴
- 지난해 1월과 2월의 국내선 평균 요금과 비교할 때 약 29달러 저렴해져
- 전 세계적으로 제트 연료 가격 2024년 평균에 비해 17% 하락
국내선 항공기를 자주 타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 호주 국내선 항공기 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저렴해졌고, 이런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업 여행 자문기업인 FCM 컨설팅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의 국내선 이코노미석 항공요금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2% 저렴해졌습니다. 지난해 1월과 2월의 국내선 평균 요금과 비교한다면 올해 초에는 약 29달러가 저렴해진 겁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제한된 국내선 경쟁은 호주의 지배적인 항공사 그룹인 콴타스와 버진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콴타스 그룹의 세전 수익은 2024년 마지막 6개월 동안 15억 달러로 급증했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기록적인 수익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난해에 비해 올해 국내선 항공 요금이 저렴해진 직접적인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연료 가격의 하락을 주요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트 연료 가격은 2024년 평균에 비해 거의 17%가 하락했습니다. 연료비는 항공사에 있어 가장 큰 운영 비용 중 하나로 연료 가격 변동은 그대로 항공 요금에 전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는 제트 연료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로 향후 몇 달간 항공 요금 하락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FCM 컨설팅의 펠리시티 버크 디렉터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호주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요금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버크 디렉터는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수용력 향상과 제트 배럴 비용 절감과 같은 기타 요인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항공료 인하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얘기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더 많은 좌석 가용성을 들 수 있습니다. 항공 요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좌석 가용성을 들 수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좌석이 더 많아지면서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의 비용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기 좌석 수는 2019년에 비해서 7%가 많아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가 늘었습니다.
올해 1월과 2월에 호주에서 출발한 국제선 항공 요금을 살펴보면 이코노미석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5%가 하락했고, 비즈니스석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하락했습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항공사들의 취항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료 변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사들이 더 많은 국제선 노선에 취항을 예정인데요, 버진과 카타르항공이 파트너십을 맺음에 따라 호주와 유럽 노선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은 AAP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금이 저렴해질 수 있는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콴타스 항공은 2025년 말 애들레이드와 오클랜드, 퍼스와 오클랜드, 퍼스와 요하네스버그를 잇는 새로운 노선을 취항할 예정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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