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자 여성 3인의 진솔한 이야기 ‘Like Us’: 송애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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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Us is Anna Yeon, Noè Harsel and Zione Walker Nthenda

호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민자 여성 3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 ‘Like Us’가 9월 28일 시작됩니다.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 ‘Like Us’
  • 9월 28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
  • 호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민자 여성 3인의 진솔한 이야기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호주에서의 팟캐스트 인기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인데요. SBS 역시 흥미롭고 재미난 팟캐스트를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9월 28일부터는 SBS를 통해서 새로운 시리즈 ‘Like Us’가 소개되는데요, 오늘은 Like Us를 만든 3명의 친구들, 그중에서도 송애나 씨와 이번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애나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애나: 안녕하세요.

진행자: 애나 씨 지금 한국에 계시다고요?

송애나: 네 잠시 재택근무를 하면서 한국에 온 상태예요

진행자: 그렇군요. 애나씨는 예전에도 저희 방송에 출연해 주신 기억이 나는데요. 낯선 분도 많으실 테니까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애나: 안녕하세요. 호주 멜번에 20년간 살았고 빅토리아 주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송애나라고 합니다.

진행자: 말씀처럼 빅토리아 주정부 공무원이셨는데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송애나: 지금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 Like Us는 친구 2명과 함께 만든 걸로 아는데요. 애나 씨 외에 다른 2명의 친구는 어떤 분들인가요? 어떻게 만난 친구인지가 궁금하네요.
송애나: 팬데믹 때 3명의 여성이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됐는데요. 제가 두 분을 각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됐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노이 하셀(Noè Harsel)이라는 분은 라이터스 빅토리아의 보드 체어 분이세요. 우리 말로 하자면 빅토리아주 작가회에서 활동하는 분인데요. 우연히 작가회 파티에서 이 분을 만났어요.

아시아계 여성이 극소수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파티에서 서로를 인지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급속도로 끈끈함이 형성됐어요. 초면인데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왈칵 울기도 했죠.

서로를 찾아서 반가웠고, 이렇게 통할 수 있는 것에서 뭔가 저희들이 느꼈던 외로움도 있었고요. 시스터 후드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을 느낀 계기가 돼서 그 후로 서로 글 쓰는 것을 도와주고 응원을 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또 다른 한 명 지온(Zione Walker-Nthenda)이라는 분은 제가 공무원이었을 때 같은 공무원으로, 직장 일을 통해서 만난 분이에요. 제가 7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할 때 이 분은 빅토리아주 다문화 배경 여성 중에 제일 위에 계셨던 시니어 포지션을 갖고 있는 분이었어요. 저희가 다문화여성 네트워크를 형성할 때 리더십 역할을 많이 해주신 분이죠.

진행자: 그럼 직장 상사셨군요?

송애나: 제 직접적인 상사인 적은 없었고요. 임원 직에 있는 다문화 여성 중에 유일한 한 명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후에도 대화가 많이 됐어요. 특히 팬데믹으로 힘든 상황에 깊숙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풀어놓게 됐죠.

노이 씨와 지온 씨랑 제가 따로따로 일주일에 한 두 시간씩 마음을 나누는 통화를 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저희 통화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런 내용을 저만 듣는 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들으면 공감할 수 있고 소중한 걸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3명이 함께 팟캐스드를 해보자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3명이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다 보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함께 작업을 하면서 재미난 일도 생길 것 같고요. 혹시 그런 경험이 있으세요?

송애나: 멜버른은 팬데믹 기간에 특히나 락다운이 굉장히 심한 도시였어요. 저희가 대화를 시작하고 1년 반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세 명이서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각자 두 분과 친분이 있었지만 다른 두 분은 처음 얼굴을 대면한 건데요, 처음 만난 그날 팟캐스트 녹음도 함께 하자고 얘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이게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세 명이 만나서 도저히 초면이라고 믿을 수 없는 통통 튀는 에너지가 발산되더라고요.

진행자: 저도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송애나: 네, 특히 30~ 40대 여성들의 우정 이야기가 우리 팟캐스트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진행자: 이제 팟캐스트 시리즈 Like Us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눠보자. 이번 팟캐스트 시리즈를 만들면서 세 분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송애나: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20대였을 때, 제가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하고 가족이나 관계 그런 것들을, 성인으로서 호주 사회에서 살 때 조금 더 인생 경험이 있는 여성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서,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어요.

저 말고 다른 두 분은 자녀가 있고 학부형이세요. 사회 경력도 저보다 한 10년 정도 더 많으시죠.

그런데 이런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가 호주 메인스트림에는 너무 없어요. 그래서 우리들이 생각하는 호주 삶, 호주 생활에 대해서 재밌게, 수다스럽게, 그렇게 나누는 것이 저희의 취지인 것 같고요. 첫 번째 팟캐시트 에피소드는 일단 이름이라는 주제로 시작이 되고요. 그 외에 가족과 자녀 교육, 저희와 저희 어머니들의 역할과 관계,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요. 직장에서 다문화 소수민족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 그리고 저희가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느끼는 문화에 대한 저희들의 리액션이나 저희 시각으로 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이야기도 다양하게 나와요.

진행자: 네, 그렇군요. 지금 이야기 나누고 있는 ‘Like Us’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 팟캐스트인데요. 영어라서 “우리 방송을 듣는 한국어 청취자들이 듣기에 어려움은 없을까?”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애나: 그럴 수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저희 세 명이 호주 토박이 발음으로 영어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이민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영어 자체가 글로벌한 영어라고 해야 할까요? 미국 발음도 살짝 섞였고, 영국 발음도 살짝 섞였고요. 호주인들이 호주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이 있는데 그런 것에 조금 어려워하시잖아요. 하지만 우리 팟캐스트에는 그런 것이 별로 없어서 듣기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또한 내용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내용일 것 같고요.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저희가 정말 즐겁게 녹음을 했어요. 서로 많이 웃고 그랬기 때문에 청취하시는 분들이 기분 좋게 영어가 어렵다는 느낌보다, 참 즐겁다, 듣기 참 즐겁다, 그렇게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호주에 있는 유학생과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하기에도 정말 좋은 콘텐츠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 방송을 듣는 한인 청취자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시죠

송애나: 한국 분들이 호주에서 굉장히 모범적인 삶을 많이 사신다고 생각해요. 너무 열심히 사시고 정말 일꾼으로 호주 사회에 사시는 것 같은데요. 한국 백그라운드 분들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또 호주 사회나 세계 사회 속에서 굉장히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팟캐스트를 하면서 스토리텔링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많이 공유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모두들 이민 생활에서 더 즐거움을 찾으시고 더 자부심을 가지시고, 우리 이야기를 더 많이 공감하고 이야기해 주십 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네요.

진행자: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송애나 씨와 SBS 팟캐스트를 통해서 새롭게 소개되는 시리즈 ‘Like Us’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말씀 나눴습니다. 애나 씨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애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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