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자유당 연립 소속 중진 크레이그 켈리 의원이 소셜미디어상에 코로나19 관련 가짜 정보를 유포한 것에 대해 호주 국민 4명 중 3명은 연방총리가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 의원은 앞서 아동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는 입증되지 않은 한 연구조사의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린 바 있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기간 허위 정보 공유와 관련해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마이클 맥코맥 연방총리 대행과 그랙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지난주 자당 소속의 크레이그 켈리 의원이 소셜미디어상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한 데 대해 비판하기를 거부한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허위 정보 유포를 간과할 경우 호주 공중보건 관료들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수 있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호주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7%는 허위 정보를 공유한 자유당 중진 의원을 모리슨 총리가 나서 비판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 같이 생각하는 77% 중 38%는 모리슨 총리가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답했다.
호주연구소의 에보니 베넷 부소장은 모리슨 총리가 해당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에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넷 부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호주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은 호주 역사상 전시가 아닌 평시에 시행하는 대규모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인데 크레이그 켈리 의원과 같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의원이 연방총리의 암묵적 승인을 받는다고 여겨질 경우 공중보건상 노력이 저해되고 그 성공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폴 켈리 호주 수석의료관은 켈리 의원의 허위 정보 공유와 관련해 언급하기를 꺼렸다.
그는 지난주 “동의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강조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 의원은 의원으로서 무엇이 적절한 언급인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앞서 “허위 정보가 나돌 경우 정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Liberal MP Craig Kelly. Source: AAP
호주연구소의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56%가 미국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모리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일부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음에도 모리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비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조사 응답자의 26%는 모리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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