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단, 아태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급부상…미 B-52 전략 폭격기 배치

B-52 Bomber Airplanes flying at sunset

B-52 Bomber Airplanes flying at sunset Source: iStockphoto / guvendemir/Getty Images/iStockphoto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를 호주 최북단에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노던테러토리, 아태지역 전략적 요충지 급부상
  • 다아윈 틴달 공군기지에 B-52 전략 폭격기 6대 운용 시설 공사 착공 예정
  • 연방정부 “이미 주둔 중인 미군 순회 배치”
  • 자유당, 적극 지지
  • 주호 미국대사관 “대화를 통한 억지력 강화 조치”
호주 최북단 노던 테러토리 지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 곳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 폭격기가 배치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다아윈의 틴달 호주공군기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양국은 다아윈 남부 틴달 공군기지에 B-52 전략 폭격기 이착륙 시설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관계 증진의 중요성에 방점을 뒀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우리는 동맹국 미국과 시시각각으로 교류를 전개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다아윈에서 (군사적) 교대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BC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포코너즈'(Four Corners)는 틴달 공군기지에 B-52 폭격기 6대를 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군사시설이 건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설에는 활주로는 물론 B-52 폭격기를 위한 격납고와 정비창 설치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를 호주 최북단에 배치키로 한 건 중국을 겨냥한 대응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호주 북부 지역의 군사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은 호주 지역의 군사 정보 기지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미 공군 관계자는 '포코너즈' 인터뷰에서 "미군 폭격기를 호주에 배치하는 것 자체가 항공 전력 확장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상대국에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52 폭격기에 실제로 핵 무기가 탑재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국방위원회의 진 제임스 소장은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양국간의 기존 협약 등에 대한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매우 번거로운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지난 1980년 대 봅 호크 정부 하에서도 B-52기가 호주에서 훈련을 한 바 있고, 그 일환으로 관련 군사시설을 이번에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당수는 이번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튼 당수는 “우리의 안보 증진을 위함이며,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면서 “우리가 미국과 공조하지 않고 독자의 길을 고집한다면 2580만 명이 고립의 위기에 직면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케네디 호주 주재 미국대사도 외교적 대화를 통한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

캐롤라인 케네디 대사는 “외교를 통해서,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억지력 강화를 위해 내려진 조치로, 동맹 국가와 협력 국가들과 안보증진을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