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의 시성성 장관직에서 사실상 해고된 이탈리아 출신의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조지 펠 추기경의 유죄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거액의 교황청 자금을 빼돌려 증인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의 주요 매체들은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교황청 자금 114만 달러를 빼돌려 호주의 조지 펠 추기경 아동성 폭행 의혹의 핵심 증인들에게 송금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베추 추기경 측은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베추 추기경으로부터 뇌물을 건네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핵심 증인 측 변호사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조지 펠 추기경은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성성 장관 직에서 해고된 직후 교황의 초청을 받아 바티간으로 돌아갔다.
펠 추기경은 베추 추기경의 해고 소식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재정의 정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했고,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감사와 축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펠 추기경은 1990년대에 5건에 걸친 13세 소년 성가대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6년을, 2심에서도 하급심 결정이 유지됐으나 마지막 대법원 항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펠 추기경은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 전까지 400여 일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관리했던 교황청의 재산과 재정 실태를 고발하려했던 조지 펠 추기경의 투명성 프로그램을 퇴색시키려는 차원에서 베추 추기경이 증인 매수 행위에 나서려 했던 것으로 바티칸 조사위원들은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