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시드니와 멜번 등지에서는 한인이 운영하는 패밀리 데이케어가 많이 있는데요. 최근 이 곳에 아이들을 보내신 분들은 "데이 케어에 근무하는 남성 교사가 안전하다"거나, "절대로 아이들과 둘이 있는 일이 없다"거나 하는 등등 학부형들을 안심시키는 안내문들을 받으셨을겁니다. 갑자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고요. 일부에서는 한 데이케어에서 아이를 가르치던 젊은 교사가 6살 된 여자 아이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기도 하셨을 겁니다.
자세한 소식 채널 9의 보도로 살펴봅니다.
Ch9 은 시드니 음악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재학 중인 시드니의 바이올린 교사 21살의 오스카 진혁 안(Oscar Jinhyuk Ah)이 지난 달 26일 파라마타 보석 심의 재판소에 영상 연결로 소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아이를 성 학대한 20여가지의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경찰은 안 씨가 데니스톤 이스트에 위치한 한 패밀리 데이케어 센터에서 진행된 주간 음악 수업시간에 학생을 부 적절하게 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지난 4월 말 부터 진행된 바이올린 레슨 시간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여섯살된 여자아이의 엉덩이와 다리에 문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행동은 이 아이가 패밀리 데이 케어 센터를 그만 둘 때까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데이케어 센터를 관둔 뒤 1달 후 쯤 이 여자 아이의 부모는 아이와 함께 리드컴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안 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때 두려움에 떤 아이가 부모 뒤로 숨으면서 “선생님이 자신을 만졌다”고 어머니에게 말하며 사건이 알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씨는 그 다음 날 아이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아이를 만졌다”는 메세지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아이가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안 씨는 스스로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안 씨는 자신을 심문한 경찰에게 “만약 그 아이의 부모와 마주치지 않았고, 언쟁을 하지 않았다면 범죄행위를 중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안 씨는 이날 법정에서 보석을 신청했는데요. 경찰은 안 씨가 지역 사회의 위협이 된다며 이를 반대했습니다. 안 씨의 변호를 맡은 그레그 믹킨 변호사는 “안 씨가 도주할 위험이 없고, 심리학자를 만나고 있어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는네요. 믹킨 변호사는 “안씨가 자신이 이런 짓을 저지르도록 만든 악마에 대해 받아들이고, 스스로 여자아이를 학대하는 것을 막으려고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보석은 거부됐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