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우드 여자 중고교 학생들: “K-pop이 좋아 한국어를 배워요!”

Students at Burwood Girls High School learning Korean.

Burwood Girls High School Source: SBS Korean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에 위치한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어를 제 2외국어로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 케이팝과 드라마를 좋아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시드니의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는 지난 2012년 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어 반은 한국계 학생들 6명으로 시작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한국어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 가운데 두번째를 차지합니다.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2012년 부터 한국어를 가르쳐 온 안기화 교사입니다.
https://www.facebook.com/KoreanSBS/videos/1558972850827918/
Source: SBS Korean
“제가 처음 왔을 때는 한국 학생 6명을 데리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7학년 140명이 한 학기 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8학년 부터 12학년까지는 95명이 배우고 있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 학생은 15명이 되고  80명은 호주 현지 학생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K-Pop, K-Drama 를 좋아하면서 한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됐습니다.
“2012년 한국 학생 6명으로 시작한 한국어 프로그램, 2017년 현재는 95명으로 늘어나...K-Pop, K-Drama를 좋아하게 된 학생들이 자연스레 한국어에도 관심을...”
버우드 여자 고등학교 9학년 제니 양은 “저와 친구들은 한국 것들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K-Pop 가수와 K-Drama 배우들, 그리고 유명한 한국 사람들 등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학년 르넨 양도 “K-Pop 아이돌과 드라마 배우들을 동경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는게 더욱 재미있다”고 했고, 매디 양은 “한국어는 재미있는 언어”라며, 한국어를 통해 K-Pop 아이돌 처럼 제가 동경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더 잘 알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Burwood Girls High School
Students wrote Korean words in a white board. Many of them are names of K-Pop artists. Source: SBS Korean Program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 과정은 좀 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의 미아 쿠마 교장의 노력으로 한국어 초급 과정이 호주 공립 학교에서 재개설 됐기 때문입니다.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 미아 쿠마교장의 캠페인으로 2007년에 폐지된 한국어 초급 코스 작년에 재 개설돼...
NSW 주의 대입 수학 능력 시험에서 제2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는 한국어에는 3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Heritage는 우리 동포 자녀들에게 해당되는 고급 과정이고, Continuers는 한국어를 계속 배워온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Beginners는 고등학교에서 처음 한국어를 접한 학생들을 위한 초급 과정입니다. 한국어 초급 과정은 1993년 부터 시작됐지만 등록 학생수가 부족해 2007년에 전격 중단된 바 있습니다. 2010년 호주 교장단 한국 방문 연수에 참가한 쿠마 교장은 한국어 초급 과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그 결과 한국어 초급 과정은 2016년에 재기 됐고,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에서도 그 코스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쿠마 교장은 한국어를 공교육에서 활성화 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 정부로 부터 표창을 수여 받았습니다.

등록학생 수가 적어 폐지해야했던 한국어 초급 코스는 이제 한류의 영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운영되는 제 2외국어 프로그램은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등 총 6가지인데, 전교생 1,135명 가운데, 40% 이상이 제 2 외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언어 교육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학생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미아 쿠마 교장의 신념 때문입니다. 쿠마 교장 입니다.
Burwood Girls High School
Source: SBS Korean
“학생들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큰 기회가 됩니다.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아시아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아시아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데요. 그쪽 문화를 이해하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서 아주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언어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고요. 언어를 배우는 것은 사회에서 실용적인 사람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동포 학생들 "호주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
호주의 공립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우리 동포 1.5세와 2세대들에 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호주에 왔다는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 9학년 김나빈 양은 8학년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 양은 “호주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어를 학교에서 많이 쓰는데,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면 들 잊어버릴 수도 있고, 계속 한국어를 할 수 있으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학년 최혜연 양은 호주에서 생활한 지 6년 정도 됐는데 “한국어를 배워서 HSC 에서도 하고, 대학에 가서도 계속하면 실력도 늘고, 통역가라는 직업을 갖거나, 영사관에서 일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며, “다음에 커서 가족이 생겨도 제가 한국어를 잊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 이들을 통해 호주와 한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길 기대해 봅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전체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