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산불 매연에 불티나는 마스크, 그 효과는?

A woman seen wearing a dust mask as smoke haze from bushfires in New South Wales blankets the CBD in Sydney, Tuesday, December 3, 2019. (AAP Image/Joel Carrett) NO ARCHIVING

Some Sydney-siders are wearing face masks to help cope with the smoke. Source: AAP

산불 연기로 시드니 대기 오염이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부 시민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과연 도움이 될까?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산불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기 오염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건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출 자제가 최상의 대처법이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곳곳에서 산불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기상청은 역대 최장기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시드니가 며칠 더 연기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불에서 나온 연기에는 폐 침투 와 혈류 흡수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초미세먼지(PM2.5)가 포함돼 있고 지금 시드니 공기를 마시는 것은 하루에 담배 30개비를 피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단순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울콕 의학연구소 호흡기내과 가이 막스 교수는 SBS 뉴스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며 “담배 연기에는 건강에 특정한 피해를 주는 특정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데, 바이오매스나 나무가 연소하면서 나오는 연기에는 그런 유해 물질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등치에 대해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산불 연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특히 천식과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기 문제와 눈 자극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 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지만, 일반적인 마스크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또 P2 마스크의 경우 유해 물질을 95%가량 걸러내 주지만,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 틈새가 없도록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유해할 수 있는 연기 흡입을 줄이는 최상의 방법은 실내에 머물며 창문과 문을 닫아 외부 공기를 잘 차단한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로열 멜버른병원 호흡기내과 루 어빙 부교수는 시드니를 뒤덮은 산불 연기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전혀 무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하지만 나무가 타면서 나온 연기로 오염정도가 매우 심각한 날에는 천식 환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같이 더 예민한 사람이 위험할 수 있는데, 좋은 마스크 착용보다 더 나은 예방책은 실내에 머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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