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수요 Info창 시간입니다. 작년 12월 15일, 호주 정부가 한국, 일본 그리고 학생비자 워킹홀리데이 비자 등 특정 비자 소지자에 대해서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입국 요건을 PCR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신속 항원 검사 결과도 인정하도록 변경을 하면서 한국에서 호주로 들어오시는 관광객,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호주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현지 문화, 언어 등 익숙하지 않은 환경 때문에 사건사고에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사건사고, 어떤 유형이 있고 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함께합니다.
나혜인 피디 :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Highlight
- 폭행 범죄 예방, 늦은 밤 인적 드문 거리, 공원, 놀이터 출입 자제 중요
- 폭행 피해 이후, 즉시 경찰 신고 후 진료를 받고 필요시 범죄 피해 보상 제도 신청할 것
-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 기상상황을 사전 파악, 무리한 행동 삼가가 중요
나혜인 피디 : 네, 오늘은 저희가 이제까지 다뤘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주제를 준비하셨죠. 사실 호주가 나름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교민사회를 보면 사건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셨지만 관광객,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청년뿐만 아니라 영주권자와 같은 교민들이 사건사고 피해를 입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현지에서 꽤 오래 거주하고 터전을 잡고 있는 영주권자 교민들도 사건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아무래도 사건사고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고 또 현지에서 오래 거주했다고 해서 특별한 예방책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평소에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AD MORE

Info창: 신속항원검사 "양성입니다"... 다음 절차는?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그렇다면 사건사고 유형별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건사고 유형을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아무래도 사건사고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유형은 폭행 사건이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호주에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행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2020년 3월 코로나 초기에 서부호주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행을 한 영상이 한국 언론에까지 보도되었는데 그런 유형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호주 내 폭행 사건의 경우 이전부터 관광객들이나 워킹홀리데이 청년들 사이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로 폭행 사건의 경우 눈을 가격한다거나 머리를 주먹으로 치는 등 위험한 피해 사례가 많기 때문에 골절, 안구 손상, 뇌출혈 심지어는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사건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가해자가 약물에 취해있거나 정신 이상자인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이렇게 듣고 보니 폭행 피해가 단순하게 볼 사건사고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피해 방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유사 상황에 처한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아까 말씀드렸지만 모든 사건사고는 발생하기 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 대다수의 폭행 사건은 야간에 발생합니다. 특히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이나 조명이 없어 어두운 주택가 거리나 동네 공원 혹은 놀이터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원이나 놀이터는 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금품이나 담배를 갈취하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야간에 이런 장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야간에 부득이하게 이동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차량을 운전하거나 택시를 불러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폭행 피해를 당했거나 위험에 처한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장소에서 벗어나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시고 000번에 전화해 경찰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혜인피디 : 네, 그럼 만약에 피해를 이미 당한 후에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조철규리포터 : 네, 일단 폭행 피해를 당한 후에는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사건번호를 받은 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각 주의 국립병원 같은 경우는 경찰의 사건번호를 제시하면 초기 진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간혹 경찰 신고와 진료를 나중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무상으로 진료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속하게 경찰신고와 진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각 주정부에서는 ‘범죄 피해 보상 제도 (victims compensation)’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폭행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료비를 보전해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 보상 제도의 경우 보통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하지만 밤에는 가급적 차량 등 안전한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하고 또 유사시에는 장소에서 벗어나서 000번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 꼭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특히 여름철이라 물놀이나 레저 활동 중에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맞습니다. 호주는 지금이 한창 여름철이고 또 아름다운 바다가 많기 때문에 바닷가에 휴가를 보내러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바다 근처 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요, 바다낚시를 하다가 갑자기 거센 파도에 휩쓸려 가거나 또 바다에 들어가 전복을 채취하다가 물에 떠내려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특히 최근에 통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호주 기상청에서 동부 해안가에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는데 그 당시에 파도가 비교적 거셌다고 들었습니다. 상당히 위험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은 바다에 가시는 경우 특히나 기상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청의 경보나 기상악화 징후가 있는 경우 바닷가 여행을 다시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바위 낚시를 할 경우에는 구명조끼와 아쿠아 슈즈 같이 안전한 장비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수를 하는 경우에는 너무 무리해서 육지와 먼 곳으로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이안류와 같이 해안가가 아닌 바다 방향으로 치는 파도는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더욱이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잠수할 시에는 육지에 최소 두 명의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한 명은 구조대 신고를 하고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나혜인 피디 : 기상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군요. 네, 오늘은 호주에서 주의해야 할 사건사고 중 폭행과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다른 유형의 사건사고 알아보겠습니다. 조철규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
sbs.com.au/language/coronavirus를 통해 코로나19 뉴스와 정보가 63개 언어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