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취약한 약물… “관리 소홀하면 부작용 위험 증가”

Stock photo of medication - AP.jpg

Stock photo of medication - AP.jpg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보관에 소홀해 열에 노출되는 데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극심한 더위는 열 관련 질병의 위험을 높이고 많은 일반 약물의 부작용을 증폭시켜 보다 미세한 방식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더운 날씨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인슐린과 같은 약물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 가속화에 따라 더위에 가장 취약한 약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흡 관련 흡입기는 폭발할 수 있고, 자동주사기 에피펜(EpiPens)이 오작동할 수 있으며, 우편으로 배달된 약은 손상될 수 있다.

플로리다 대학교 약학부의 브래들리 필립스 임상 조교수는 열사병에 노출됐을 때 여러 가지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 요소가 증가한다고 말한다.

“열사병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두통, 혼란, 현기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적지만 그러한 부작용이 있는 다른 약물 몇 가지를 복용한다면, 천천히 쌓이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열 증상에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완벽한 폭풍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확실히 일으킬 수 있고 환자가 열이나 해당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약물이 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까?

혈액 내 체액을 감소시키는 혈압 약은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 질환에 대한 베타 차단제는 피부로의 혈류를 감소시켜 열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일부 항우울제는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아스피린과 기타 일반 진통제는 체액과 나트륨 수치를 감소시켜 고온을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열과 약물의 부작용이 합쳐지면 현기증과 넘어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필립스 교수는 또한 알코올이 위험을 증가시키며 대신 물을 마실 것을 권장했다.

또한 사람들이 특정 약물에 따라 얼마나 많은 물을 섭취해야 하는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액 제거량을 늘리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땀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신체가 목마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 항진균제 및 여드름 치료제와 같은 일부 약물은 햇빛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 발진과 일광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에 관해서는 적절한 옷을 착용하고, 잠재적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을 입고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행 시에는 약물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약물은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경우 여행하는 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도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약물의 보관 요건에 대한 라벨을 확인하고,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자동차로 여행할 때는 가능하다면 냉장고에 약물을 보관하라고 조언한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경우, 위탁 수하물이 지연되거나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약물은 기내 반입 수하물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필립스 교수는 여행 전에 항상 전문가와 상의하여 위험 요소를 평가하라고 조언했다.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러한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미국과 호주의 연구원들은 열과 약물에 대한 일반적인 경고 중 일부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시드니 대학교의 열과 건강(Heat and Health) 전공 올리 제이 교수는 Associate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가 고열과 관련된 우려 사항으로 나열한 11가지 약물 범주 중 4가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만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 교수는 더 많은 정보가 입증될 때까지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 등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정 약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NPS MedicineWise에서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