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고: 이 에피소드는 일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어 및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콘체타 카리스토 씨는 자신을 오그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이 단어는 모욕적인 욕설로 들립니다.
"저는 이 단어를 자랑스럽게 사용합니다. 정말이에요. 저는 그것이 어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독설적인 어조로 그 단어를 말하는 것을 듣는다면 분명 화가 날 것이고, 너무 당황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단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라고 코미디언이자 트리플 젱이(Triple J) 진행자인 콘체타는 SBS Examines에 말했습니다.
"호주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그 단어는 다르다는 것을 비방하는 표현으로 쓰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변화죠."
이 단어는 욕설 'dago'에서 유래했습니다.
"대고(Dago)는 쓰임새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오그(wog)라는 욕설로 대체됐습니다."
글로벌 디아스포라 전문가이자 그리스계 호주인인 안도니스 피페어러글루 박사의 설명입니다.
원래 이 단어는 벌레나 감염, 질병을 의미했다고 말합니다.
아홉 살 때 그리스에서 호주로 건너온 전직 축구 선수 피터 카톨로스는 오그(wog)가 자신에게 좋지 않은 표현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그라고 불렸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어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너희들 우리 땅에서 뭐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했고 낯선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온 이민자들이 이 나라 건설에 일조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이주민들은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오그라는 단어는 많은 호주인에게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피페어러글루 박사는 이 단어가 새로운 문화적 이주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지중해에서 온 집단 공동체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특정한 유형의 대안적 호주인으로서의 특성을 주장하는 것일 수 있는데, 이는 훌륭한 호주인을 구성하는 데 있어 기존의 단일문화적 해석에 맞서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SBS Examines 이번 에피소드는 SBS 개국 50주년을 기념하며, 방송 초기 이주민 청취자들과 그들이 현대 호주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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