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리그 3차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벨기에가 탈락하는가 하면 일본의 스페인을 꺾으며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Key Points
- 크로아티아, 벨기에와 무승무 기록하며 16강 진출
- 벨기에, 독일 등 세계 최강팀 16강 탈락 수모
- 일본,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골 성공하며 16강 확정
홍태경 피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마지막 경기 일정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E조와 F조의 경기가 마무리됐는데요,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12일 차를 맞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오늘은 어떤 나라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는지, 경기 소식 정리해 봅니다. 엄궁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엄궁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홍 피디: 먼저 F조에서 다시 한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현 세계 축구 랭킹 2위인 벨기에의 16강 진출이 좌절됐죠?
엄궁 리포터: 네, 크로아티아는 벨기에와의 조별 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F조 2위(1승2무·승점 5)로 내려갔지만, 16강행에 성공했는데요 크로아티아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습니다.
반면 이번 월드컵의 희생양이 된 벨기에는 황금세대가 이제는 다소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후보로 뽑혔던 것이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강을 탈락했는데요 특히 이날 여러 번의 좋은 찬스를 루카쿠 선수가 놓치며 벨기에의 꿈이 좌절됐습니다.
홍피디: 세리에 A 올해의 선수와 MVP를 수상한 루카쿠 선수인데요, 후반전에 여러 번의 찬스를 모두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벨기에의 16강 진출 좌절에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경기 내용 어땠나요?
엄궁 리포터: 이날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는데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페리시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벨기에도 반격했는데요 전반 11분 카라스코의 슈팅은 막혔고.2분 뒤에는 더 브라위너의 날카로운 패스가 연결됐지만, 메르텐스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며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크로아티아가 선제골 기회를 잡는 듯했는데요 전반 17분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크라마리치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됐습니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습니다.
후반에 교체된 루카쿠가 후반 종료 전 2번의 좋은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며 결국 16강에 탈락하게 됐습니다.
홍 피디: 루카쿠는 결국 경기 후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벤치 유리를 주먹으로 깨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경기 후에 벨기에 대표팀 마르티네즈 감독이 전격 사임을 발표하기도 했죠?
엄궁 리포터: 네, 이번 월드컵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 했었는데요, 1차전은 결장하고 2차전에서는 10분만 교체로 출전했는데요 부상에서 회복 가능성을 보인 루카쿠의 등장은 벨기에의 승리 가능성에 기대감을 올렸기에 결정적인 찬스를 몇차례나 놓친 루카쿠 자신에게도 실망하며 자책감과 실망에 분노가 풀리지 않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길에 덕아웃 창문을 맨주먹으로 강하게 치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망한 팬들만큼이나 자신에게 실망한 것 같은 루카쿠의 해프닝이 있은 후 이번 16강 실패의 책임을 지고 마르티네즈 감독이 사임을 했습니다.
홍 피디: 네, F조의 다른 경기, 모로코와 캐나다의 대결에서는 모로코가 2-1 승리를 잡으며 16강을 확정지었습니다. 세네갈에 이어서 모로코까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캐나다는 결국 승점을 얻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됐는데요, 미국, 멕시코와 함께 다음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이면서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존 허드먼 감독의 소감 들어보시죠.
SBS 오디오 중계
엄궁 리포터: 허드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 곳에서 보여준 모습이 자랑스럽다”면서 “항상 지는 경기에서는 벗어나고 싶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자랑스럽지 않은 게임은 없다”고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경기를 마무리하고 4년 뒤에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습니다.
홍 피디: 결국 캐나다는 조 최하위로 승점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됐고, 모로코는 36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죠?
엄궁 리포터: 네, 모로코의 16강 진출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인데요 36년 만에 찾아온 값진 결과에 모로코 축구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타르를 찾은 모로코 축구팬 유세프 오트만은 "월드컵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한 채 2승을 거둔 것 역시 처음"이라며 "내가 기뻐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아랍권 국가 축구 팬들도 모로코의 결실을 자국의 일처럼 축하했습니다.
홍 피디: 네, 정말 이번 월드컵의 이변 중에 하나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모로코의 스타 플레이어 하킴 지예시 선수의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SBS 오디오 중계
엄궁 리포터: 지예시 선수는 “초반부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우리 전술과 전략에 따라 준비한 방식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결국 오늘의 역사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 피디: 오늘 새벽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한 나라가 있었죠. 바로 일본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2-1 극적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같은 조의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하고도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E조의 1위가 독일도 스페인도 아닌 일본이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인데요, 정말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돌풍에 이어 아시아 돌풍까지, 흥미진진한 조별 리그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스페인전 결과 정리해 볼까요?
엄궁 리포터: 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포백을 들고 나섰다가 경기 도중 스리 백으로 변화를 줬던 일본은 처음부터 중앙 수비수 3명을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일본을 압박했는데요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스페인은 전반 11분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짧은 패스 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공을 모라타가 자유롭게 뛰어 올라 헤딩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는데요 이로써 모라타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일본은 골을 내준 뒤에도 뒤로 잔뜩 물러서 역습을 노렸지만 패스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전반 내내 고전한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도안 리쓰,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일본의 교체카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도안이 후반 3분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차단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기세를 높인 일본은 후반 8분 다나카 아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결국 2:1로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홍태경 피디: 네, 스페인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선수는 비록 일본 전에는 패했지만 스페인은 아직 보여줄 기회가 많다며 16강 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직접 소감을 들어보시죠.
SBS 오디오 중계
엄궁 리포터: 아스필리쿠에타 선수는 “물론 패배 뒤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직면해야 할 상황이며 함께 힘을 합쳐 16강 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피디: 일본의 운명을 가른 역전골은 결국 비디오 판독(VAR)까지 간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죠. 승리의 여신이 일본의 편에 섰던 것 같습니다. 일본이 16강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일본과 스페인 전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결국 두 팀 모두 16강에 진출하게 됐고, E조의 또 다른 경기, 독일과 코스타리카 전의 두 팀은 모두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2점차로 잡고도 조별 리그에서 탈락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엄궁 리포터: 그렇습니다. 경기는 이겼지만 조별리그에서는 탈락이었는데요 독일은 2연속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 전 16번의 월드컵에서는 빠짐없이 16강에 올랐던 독일이었습니다. 이날 무려 슈팅 32개(유효슛 11개)를 퍼부으며(코스타리카는 7개) 다득점을 노렸지만 앞서 두 경기를 그르친 대가는 컸는데요 아울러 독일은 최근 월드컵과 유로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1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인데 독일 축구 역사상 최다 기록이기도 합니다.
홍 피디: 특히 이 경기에는 역대 월드컵 최초로 전원 여성 심판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출동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죠?
엄궁 리포터: 여성 3인방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FIFA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축구 경기의 주심으로 나섰습니다. 주심은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라파트였는데요, 역대 가장 큰 스포츠 대회의 경기를 주관하는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습니다. 프라파트 주심과 함께 브라질의 누에자 백 부심과 멕시코의 카렌 디아즈 부심이 심판진으로 활약하면서 이색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들 외에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합류한 여성 심판들은 3명 더 있는데요, 프라파트 심판을 비롯해 르완다의 살리마 무칸상가, 일본의 야마시타 요시다 심판이 주심으로 나서고 네즈빗 심판은 부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홍 피디: 참 이색 기록을 많이 남기는 카타르 월드컵이 될 것 같습니다. 자 내일 새벽 이제 몇 시간 후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가 펼쳐집니다. 벌써부터 긴장되는데요, 포르투갈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피하려면 조2위로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한국팀으로서는 더욱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데요, 포르투갈전 경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엄궁 리포터: 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입니다. 핵심 전력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도 경기를 지휘할 수 없어서인데요
종아리 부상을 입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월드컵 무대에서 뛰지 못한 공격수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 참여하는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한데요, 특히 항상 월드컵 3차전에서는 투혼의 힘을 발휘하며 저력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포르투칼 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 피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 선수를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외적으로 거센 상황인데요, 과연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를 선발 출전시킬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엄궁 리포터: 네, 지난 1,2차전에서 보여준 이강인 선수의 밴투호에서의 활용도를 본다면 이번에는 선발로 출전할 것 같은데요 중원에서의 장악력과 패싱, 탈압박 능력 등은 현재 밴투호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번 3차전은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됩니다.
이강인 선수도 포르투갈 전의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강인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강인: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 후보이고, 이미 저희 조에서 16강에 진출한 팀이기 때문에 따로 제가 평가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진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되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수단 분위기는 경기 끝나고 저 포함 모두가 실망도 하고 힘든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더 좋은 기분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 피디: 아무쪼록 한국 대표팀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후회없이 치르고 저희가 기쁜 소식 또 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럼 한국 경기 외에 내일 새벽 열리는 나머지 경기도 전해주시죠.
엄궁 리포터: 같은 시각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우루과이가 1점차로 가나를 꺾으면 대한민국이 승리 후 16강 진출을 할 수 있기에 경기 결과가 주목되고요 브라질과 카메룬,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경기 역시 펼쳐집니다.
홍 피디: 네. 2022카타르 월드컵 특집 방송 오늘도 엄궁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