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젊은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셧다운’으로 취업 및 재정적 불이익이 장기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
사회적영향센터(Centre for Social Impact)의 연구는 사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촉발된 근로시간 감축과 실직의 직접적 영향을 청년층이 어떻게 받고 있는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호주 청년층의 실업률은 일반 대중보다 2배 이상 많은 13.8%로 증가했다.
이는 젊은이들이 소매업, 호스피탈리티, 관광업, 피트니스(fitness)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본 부문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월에만 15세에서 24세 근로자 21만3천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People are seen waiting in line at a Centrelink office (AAP) Source: AAP
서호주대학 사회적영향센터(CSI)의 폴 플라타우 디렉터는 청년 실업률 증가는 가능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젊은이들이 장기적 실업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청년층은 물론 호주 경제에도 장기적인 재앙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또 청년층 약 48만4천5백 명은 원하는 것보다 더 적은 시간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정하고 임시 근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청년층의 불완전 고용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낙인효과
사회적영향센터 연구는 정부의 ‘일자리 지키기’ 임금보조 프로그램의 수혜자격이 안 되는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 고용주 밑에서 12개월보다 적게 일한 청년들이 최대 40%에 달하기 때문이다.
멜버른 대학의 제프 보랜드 경제학자는 “이들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2배에서 3배가량 더 크다”면서 “이런 상태가 더 길어지면 문제는 더 심화되고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랜드 박사는 경제 위기 동안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은 미래 고용 전망이 어둡게 되는 이른바 “낙인효과(scarring effect)”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을 과거 경험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젊은이들이 현장실습과 인턴십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술을 계속 구축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층, ‘일자리 창출자(JobMaker)’ 계획의 최대 수혜자?
경제 불확실성 속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어제 (May 26) 네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자(JobMaker)' 계획을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인의 재취업을 위해 기술, 훈련, 노사관계를 개혁한다는 해당 계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청년층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자리 창출자(JobMaker)' 계획에서는 비즈니스 수요에 기반해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더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직업훈련 부문에 대한 대대적 점검 계획이 드러나 있다.
이 계획에서는 또 근로자와 고용주 연계에 실패한 “갈피를 못 잡는(bewildering)” 그리고 “무반응의(unresponsive)” 훈련 시스템을 비판하고, 호주 경제회복의 발판을 조성하기 위한 간소화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회적영향센터(CSI)의 폴 플라타우 교수는 그 같은 구조적 개혁은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것이지만 젊은이들의 일터 복귀는 “시급한 문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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