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대한민국, 16강 진출 험난한 경우의 수 예상...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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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owing the final whistle of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Group H match between Korea Republic and Ghana at Education City Stadium on November 28, 2022 in Al Rayyan, Qatar.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대였던 가나에 2대3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에 2대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조별 리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9일차
  • 가나전에 아쉬운 패배(2-3)를 기록한 한국팀은 16강 진출을 위한 어려운 경우의 수에 돌입
  • 벤투 감독,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항의로 레드카드...포르투갈전 함께 못한다
  •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2-0 승리하며 16강 진출 확정
홍태경 피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을 모두 마쳤습니다. 어제 새벽 한국과 가나 전을 지켜본 많은 분들 아쉬우셨을 겁니다. 한국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까지 몰아쳤지만 결국 2-3으로 한국이 가나에 패하면서 한국이 속해 있는 H조는 험난한 경우의 수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또 같은 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전은 포르투갈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포르투갈은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습니다. 9일 차를 맞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오늘은 한국이 속한 H조를 중심으로 정리해 봅니다. 엄궁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엄궁 리포터: 안녕하세요.

홍 피디: 네. 한국 대표팀 월드컵 예선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 선수들 최선을 다했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의 약점이 다소 드러나면서 결국 가나에 2-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후반에 조규성의 멀티골로 두 골 차 리드를 빼앗아왔지만 또 다시 실점을 하면서 결국 승점을 얻지 못했습니다. 먼저 경기 내용 자세히 분석해 주시죠.

엄궁 리포터: 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가나를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는데요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고 골이 나올것도 같았지만 한국은 계속된 찬스에도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은 것인데요, 전반 19분엔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보고 손흥민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발에 맞진 않았는데요 골문을 두드리지 못한채 시간은 흘러갔고 한국은 전반 24분 가나의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전반 35분 조던 아이유의 크로스를 받은 모하메드 쿠드스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0이 되며 경기가 가나에게 흘러갔습니다. 

홍 피디: 이때만 해도 사실 많은 팬들이 다소 실망을 하며 승리하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후반에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골이 나왔죠?

엄궁 리포터: 네, 지난 경기에 이어 교체 투입 직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조규성에게 연결, 조규성이 해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이후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또 다시 크로스 패스를 조규성에게 연결했고 조규성은 해딩으로 추가골을 기록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때만 해도 역전골 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지만 가나는 또다시 달아났는데요, 측면으로 공을 연결한 가나는 한국 골대 앞으로 공을 전달했고 전반전 골을 터뜨린 모하메드 쿠드스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아쉽게 마지막 까지 밀어부치긴 했지만 추가골에 실패하며 3:2 석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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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na players celebrate with their fans during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Group H match between Korea Republic and Ghana at Education City Stadium on November 28, 2022 in Al Rayyan, Qatar.
홍 피디: 우측 측면 수비 자리는 벤투호의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 받아오던 포지션인데요 가나의 득점이 이 지역의 돌파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김문환 선수의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김문환 선수: 좀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초반 2실점을 해서 좀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아요. 후반에 2점을 따라갔지만 그래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됐어야 하는데 저희가 또 실점하는 바람에…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따라가자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아쉽습니다. 일단 가나전을 빨리 잊고 포르투갈 전 승리를 위해서 꼭 선수들끼리 원팀이 돼서 최고의 모습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 피디: 그리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상호 선수, 이번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한국대표팀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나상호 선수: 밖에서 지켜봤을 때 우리가 준비한 게 많은데 전반에 많이 못보여 준 게 아쉬웠고 후반전에 우리가 좀 더 하고 싶었던 축구를 보여줘서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이쉽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열심히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우리는 매 경기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준비해왔고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자신감들, 마지막에 보여줘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H - South Korea v Ghana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H - South Korea v Ghana - Education City Stadium, Al Rayyan, Qatar - November 28, 2022 Ghana's Jordan Ayew in action with South Korea's Hwang In-beom and Jeong Woo-yeong REUTERS/Kai Pfaffenbach Source: Reuters
홍 피디: 조규성 선수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상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팀의 승리와 함께라면 더 좋았겠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득점일텐데요, 0-2로 끌려가던 한국팀에게도 조규성 선수의 헤딩골이 추격의 발판이 되기도 했죠. 어떻습니까? 

엄궁 리포터: 조규성 선수가 사실 대표팀에 발탁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최근 A매치 경기들에서 임팩트를 보여주며 차세대 한국을 책임질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는데요, 최근에 부진한 황의조 대신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낙하지점을 잘 파고들며 자신이 왜 K리그 득점왕인지를 정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두골로 현재 해외다른 구단에서도 조규성을 관찰하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엄청난 월드컵 선발데뷔전이 되었습니다
홍 피디: 조규성 선수의 목소리로 경기 후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죠.

조규성 선수: 오늘 진짜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님, 감독님,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불사질러서 뛰어보자 했는데 한국에서 응원하시는 많은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아직 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열심히 할 테니까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드리겠습니다. 

홍 피디: 네. 특히 이번 경기는 경기 종료 타이밍이 참 애매했어요. 추가 시간 막바지에 한국의 코너킥을 남겨놓고 주심이 경기를 끝내버려 벤투 감독이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레드카드로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벤투 감독: SBS 오디오 중계
WCup South Korea Soccer
South Korea's head coach Paulo Bento walks on the pitch during a training session at Al Egla Training Site 5 in Doha, Qatar, Friday, Nov. 25, 2022. South Korea will play its second match in Group H in the World Cup against Ghana on Nov. 28. (AP Photo/Lee Jin-man) Source: AP / Lee Jin-man/AP
엄궁 리포터: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였고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몇 가지 실수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훌륭했고 결과를 바꿀 수 있었던 여러 차례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또 벤투 감독은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남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는 가능한 최고의 준비를 통해 강한 팀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속한 조가 어려운 조이기 때문에 가나전에서 이겼을 경우에는 다른 상황이 이어지고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었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홍 피디: 벤투 감독의 퇴장으로 한국 대표팀 포르투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엄궁 리포터: 우선 매 경기마다 밴치에 나와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던 벤투를 볼수 없는데요 특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감독이 그라운드에 없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는데 하지만 감독이 그라운드에 없는만큼 선수들이 서로 소통하며 더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 벤투의 조국인 포루투갈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에서 한국을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데요, 벤투 감독에게는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신의 조국을 상대하는 개인으로서는 어쩌면 더 잘 된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홍 피디: 이번 한국 경기의 심판으로 나선 앤서니 테일러 주심. 한국과는 참 악연이 깊은 심판이죠?

엄궁 리포터: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 심판과 한국과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를 퇴장시킨 적도 있습니다.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을 벌이다 발을 들어 올렸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는데요. 들쑥날쑥한 판정으로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습니다. 경기 상황에서 몸싸움 과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경기를 과열 양상으로 끌고 가거나, 일관성 없는 판정과 오심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 하필 한국과의 경기에서 혹시 모를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려 오늘 현재 개인 인스타그램에 적지않은 악플들이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홍 피디: 한국과 같은 조의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경기도 있었는데요,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2-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전 경기도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H - Portugal v Uruguay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H - Portugal v Uruguay - Lusail Stadium, Lusail, Qatar - November 28, 2022 Portugal's Bruno Fernandes celebrates scoring their second goal REUTERS/Lee Smith Source: Reuters
엄궁 리포터: 같은 조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패르난데스의 골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2: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페르난데스, 실바, 멘데스, 펠릭스 등을 활용해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계속된 공격에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넣었는데요.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쇄도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호날두 머리에 맞지 않은 채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우루과이는 수비 라인을 대폭 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의 파상 공세를 버텨냈고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PK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홍 피디: 자, 이제 포르투갈이 먼저 16강에 안착하면서 한국과 우루과이, 가나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마지막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투게 됐네요. 한국이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겠네요. 참 험난해 보이는데요 어떤가요?

엄궁 리포터: 일단 한국은 다른 경우의 수가 없습니다. 포르투갈을 이겨야 하는데요 . 이기지 못하면 16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아예 없습니다 한국이 이겨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기면 16강 진출은 못하게 되는데요, 가나가 우루과이에 비기거나 져야 합니다. 한국의 승리와 가나의 우루과이전 승리 실패가 기본 조건인데요 이렇게 됐을 때 이제 복잡한 골득실을 따져야 하고 동률일 경우 다득점, 이마저 같으면 승자승 원칙을 따져야 합니다. 이 경우는 너무 변수가 많은데요 두 경기에서 얼마나 득점이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비길 경우 가나와 2위를 다투게 되고, 가나가 질 경우 우루과이와 2위를 다투게 됩니다

결국 포르투갈이 최대한 힘을 빼고 나와주길 기대하면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장 적은 득점으로 가나를 이겨주길 바라는게 최선인데요 현재로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한국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기면 한국이 골득실차 1골로 16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정말 쉽지 않은 경우의 수를 기대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입니다

홍 피디: 이제 한국은 12월 3일 펼쳐지는 마지막 조별 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텐데요,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이미 우리 태극전사들,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오늘 밤에도 조별 리그 경기는 이어집니다. 오늘 밤부터는 각 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3차전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새벽에 있을 경기들 소개해 주시죠.

엄궁 리포터: 오늘 새벽에 네덜란드와 카타르 경기, 카타르가 3패를 할 것인지 주목이 되는 경기고요, 에콰도르와 세네갈, 그리고 웨일즈와 잉글랜드의 숙명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란과 미국의 경기도 주목이 됩니다.

홍 피디: 네. 2022카타르 월드컵 특집 방송 오늘도 엄궁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궁 리포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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